2025/06/07 10

平澤懷天行[평택회천행]

平澤懷天行[평택회천행] 李尙迪[이상적]평택에서 하늘의 운행을 생각하며. 華葢翩翩影[화개편편영] : 화려하게 덮혀 그림자 훨훨 나부끼며征人作底忙[정인작저망] : 먼길 가는 사람 어찌 분주하게 만드나.春陰工設色[춘음공설색] : 봄이 몰래 베푸는 얼굴빛은 뛰어나고水木自生香[수목자생향] : 물이 적신 나무는 향기 절로 싱싱하네.潮急孤帆黑[조급고범흑] : 맹렬한 밀물에 저녁 돛단배는 외롭고泥深匹馬黃[니심필마황] : 깊은 진흙에 한필의 말은 지쳐버렸네.彭城風雨夜[팽성풍우야] : 팽성 객사에 바람과 비 오는 깊은 밤吾亦憶聯牀[오역억련상] : 나 또한 평상을 나란히하며 생각하네. 平澤[평택] : 경기 서남부의 현 이름.彭城[팽성] : 館名[관명], 평택현에 있던 객사 이름 恩誦堂集詩卷二[은송당집시2권] 詩[시]辛卯..

重陽日[중양일]心溪處士入城[심계처사입성] 八首-2

重陽日[중양일]心溪處士入城[심계처사입성] 八首-2翼日炯菴陪其大人與之同出[익일형암배기대인여지동출]余欣然羡之[여흔연선지]於是有廣州之行[어시유광주지행]朴齊家[박제가]중양일에 심계처사가 성에 들었고,다음 날은 형암이 자기 아버님을 모시고 그와 함께 나왔다.내가 이를 기쁜 마음으로 부러워하여 광주로 걸음을 하게 되었다. 循此古城下[순차고성하] : 질서있게 이 오래된 성으로 가서復尋江上船[부심강상선] : 거듭하여 강 위의 배를 찾아보네.蜻蜓滿沙路[청정만소로] : 잠자리들이 모래 깐 길 가득하고鷗鷺浮靑天[구로부청천] : 갈매기와 백로 푸른 하늘에 떠있네.月早依山際[월조의산제] : 달은 서둘러 산에 맞닿아 의지하고帆黃映水邊[범황영수변] : 누런 돛은 강물 가장자리에 비치네.蹔得郊原趣[잠득교원취] : 교외의 들녁의 풍..

박제가 2025.06.07

秋曉不寐[추효불매]

秋曉不寐[추효불매] 李德懋[이덕무]가을 새벽에 잠들지 못해. 秖把全迂補半癡[지파전우보반치] : 다만 온전히 에돌아 반쯤 어리석음을 고치며 隨人恥做强淋漓[타인치주강림리] : 게으른 사람이 억지로 흥건히 맡아 부끄럽구나. 太無滋味推移厭[태무자미추이염] : 통하는 좋은 맛도 없기에 조용히 변해가면서 差欲流芳樹立遲[차욕류방수립지] : 꽃다운 이름 조금 전하려니 근본 세움 더디네. 佳友倘逢輸肺腑[가우당봉수폐부] : 좋은 벗 마음대로 만나서 깊은 마음을 다하며 名賢劇想現須眉[명현극상현수미] : 명현들 많이 생각하니 마침내 눈에 나타나네. 靑天管領吾行止[청천관령오행지] : 푸른 하늘이 나의 행동거지 도맡아 다스리고 事到違心順遣之[사도위심순견지] : 일에 직면해 마음 어긋나도 편안히 보내리라. 淋漓[임리] : 물에..

又玄溪雜詠十絶[우현계잡영십절] 10-6

又玄溪雜詠十絶[우현계잡영십절] 10-6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다시 현계의 여러가지 사물 10절을 읊다. 玉山豪侈抗雲林[옥산호치항운림] : 옥산의 사치와 화려함 운림과 대적하지만 倪顧風流不可尋[예고풍류불가심] : 예찬과 고개지의 풍류는 가히 찾을 수 없네. 總道石湖詩句好[총도석호시구호] : 많은 사람 석호의 시와 구절 좋다고 말하니芥臺聊取對菘心[개대료취대숭심] : 겨자 줄기와 배추 속 편안히 취해 마주하네. 玄溪[현계] : 呂東植[여동식, 1774-1829]의 호, 자는 友濂[우렴], 경상우도암행어사, 대사간, 이조참의 역임.玉山[옥산] : 외모와 풍채가 뛰어난 사람.豪侈[호치] : 사치스럽과 화려함.雲林[운림] : 원나라의 문인화가 倪瓚[예찬]이 은거하던 곳, 倪瓚[예찬]의 호, 元[원]나라..

茶山 丁若鏞 2025.06.07

金汝器[김여귀] 偉[위] 以敬差官[이경차관]

金汝器[김여귀] 偉[위] 以敬差官[이경차관]訪余于南江[방여우남강]其明日復來江上[기명일부래강상]船邀余同載[선요여동재]余與季獻載琴小船[여여계헌재금소헌]風潮逆至[풍조역지]舟不得渡[주불득도]望見有作[망견유작] 庚辰[경진] 1580년栗谷 李珥[율곡 이이]경차관 여기 김위가 강 남쪽의 나를 방문하였다.그 다음 날 다시 강 위로 돌아와 배를 불러 나와 함께 오르려했는데나와 함께 계헌이 작은 배에 거문고를 실었지만바람과 조수가 거꾸로 이르니 배가 건너지를 못하여 멀리 바라보며 넉넉히 짓다. 一葉載玉軫[일엽재옥진] : 한 거룻배에 옥 거문고를 싣고相期天上郞[상기천상랑] : 서로 하늘 위 사내와 기약했지.風潮阻柔櫓[풍조조유방] : 바람과 조수가 여린 노를 막으니悵望煙蒼茫[창망연창망] : 멀어 아득한 안개 시름없이 바라보네..

이 이 2025.06.07

贈敏師[증민사]

贈敏師[증민사] 李奎報[이규보]민사에게 주다. 청산 만리를 주장자 짚고 다니는데 / 靑山萬里拄筇行시 잘 짓는 솜씨 이청을 이을 거야 / 餘事能詩絶二淸두 눈은 새벽 시냇물처럼 푸르고 / 雙眼曉隨溪水碧몸은 가을 구름처럼 가볍구나 / 一身秋與嶺雲輕의자에 빙 둘린 호후 사나운 바람에 흩어지고 / 繞床虎吼獰風散바리때에 들어온 용사흰 기를 토해 낸다 / 入鉢龍蛇白氣生본래 남을 피하려 했으나 남이 절로 알았으니 / 本欲避人人自識훗날 고승전(高僧傳)에 이름 숨길 수 있으랴 / 他年僧傳肯逃名 虎吼[호후] : 釋迦牟尼[석가모니]의 설교 소리가 마치 호랑이 울음처럼 웅장함. 獅子吼[사자후], 부처의 위엄 있는 설법. 사자가 울면 온갖 짐승이 겁내는 것처럼 염불하는 소리에 뭇 마귀가 숨어 버린다는 비유.龍蛇[용사]..

李奎報 2025.06.07

次韻崔老育才見寄[차운최로육재견기]

次韻崔老育才見寄[차운최로육재견기] 李奎報[이규보] 최육재 어른이 부쳐준 운을 보고 차하다. 海村曾卜築[해촌증복거] : 바다 마을에 일찍 살만한 집을 지으니 雙鬢雪飄然[쌍빈설표연] : 양쪽 귀밑털은 눈처럼 가볍게 나부끼네. 擧白頻中聖[거백빈중성] : 맑은 술 가운데 자주 술잔 들어 권하며 燒丹學上仙[소당학상선] : 단사를 불태우며 하늘의 신선을 배우네. 床鋪蘄竹簟[상포기죽점] : 기 지방의 대자리를 평상에 펼쳐 놓고 琴弄岱絲絃[금롱대사현] : 대산의 명주실 줄로 거문고 희롱하네. 相憶數千里[상억수천리] : 몇 천 리의 먼 거리에서 서로 생각하니 蟾輪幾缺圓[섬륜기결원] : 높고 큰 달은 몇 번이나 차고 기울었나. 卜築[복축] : 살만한 땅을 가려 집을 지음.擧白[거백] : 술잔을 듦, 술잔을 들어 술을 권..

李奎報 2025.06.07

竹裏館夜集[죽리관야집]

竹裏館夜集[죽리관야집] 金履坤[김이곤] 대나무 속 집에 밤에 모이다. 中洲鴻鴈夜猶徂[중주홍안야유조] : 물가 사이의 고니와 기러기 오히려 밤에 이르고月出樓㙜斷岸孤[월출누대단안고] : 누대에 달이 나타나며 외로운 언덕을 다스리네.匹馬江天遲不發[필마강천지불출] : 한 필의 말 강 하늘에 늦도록 출발하지 못하고故人樽酒劇相娛[고인준주극상오] : 오랜 친구와 술통의 술을 서로 희롱하며 즐기네.數邨燈火微分嶼[수촌등화미분서] : 몇 마을의 등잔 불이 작은 산을 어렴풋이 나누고遠樹星河欲蕩湖[원수성하욕탕호] : 많은 나무들 은하의 호수를 쓸어내려 하는구나.官舫前游多歲月[관방전유다세월] : 마을의 배는 앞서 떠내려가며 세월만 늘어나고巴陵山色隔荒蘆[파릉산색격황로] : 파릉(양천현)의 산 빛은 거친 갈대를 숨기는구나. 鳳..

한시 가을 2025.06.07

東山歌[동산가]

東山歌[동산가] 金履坤[김이곤] 동쪽 산을 노래함. 東山少年喜脫略[동산소년희탈략] : 동쪽 산의 소년은 구속되지 않고 즐기면서志如鷹準貌如玉[지여은준모여옥] : 마음은 매를 따라 본 받고 얼굴은 옥 같았네.漁樵浪跡人爭笑[어초랑적인쟁소] : 어부와 나뭇꾼 떠도는 자취 웃음을 다투고卿相遺裔誰復識[경상유예수부식] : 육경과 삼상의 후손을 다시 누가 알아줄까.歲律其暮北風烈[세률기모북풍렬] : 세월의 절기 장차 저물어 북풍은 맹렬하고悲歌過我城西宅[비가과아성서택] : 애잔한 노래에 나는 성의 서쪽 집을 지나네.擁爐寒窓松炭熱[옹로한창송탄열] : 찬 창문 화로 차지하니 소나무 숯불 따뜻하고彈棊靜夜梅花落[탄기정야매화락] : 고요한 밤 바둑돌 두드리니 매화 꽃 떨어지네.醉來忼慨縱高咏[취래강개종고음] : 취한 뒤엔 강..

한시 겨울 2025.06.07

妓挽[기만]

妓挽[기만] 白湖 林悌[백호 임제]기생을 애도하다.(만사) 艶艶箕都秀[염염기도수] : 곱고 아름다움은 평양에서 빼어나고雙蛾遠岫微[쌍아원수굴] : 고운 눈썹은 먼 산 봉우리 엿보았지.不緣花結子[불연화결자] : 꽃은 열매를 맺을 인연이 없는데다 那有玉銷圍[나유옥소위] : 넉넉히 지키던 아름다움도 사라졌네.世事餘粧鏡[세사여장경] : 한 평생 섬기던 화장 거울만 남기고流塵暗舞衣[유진암무의] : 떠돌던 자취와 춤추던 옷 보이지 않네.春魂托何處[춘혼탁하처] : 봄날의 마음을 어느 곳에 의탁할까나江柳燕初歸[강류연초귀] : 강의 버드나무에 제비 처음 돌아오네. 箕都[기도] : 西都[서도], 평양의 별칭.雙蛾[쌍아] : 미인의 고운 눈썹.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林悌[임제, 1549..

백호 임제 202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