霽月堂 宋奎濂 235

金尙書[김상서] 禹錫[우석] 挽[만]

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金尙書[김상서] 禹錫[우석] 挽[만] 當年試院托交期[당년시원탁교기] : 그 해 과거장에서 교제 약속해 의지했는데 白首深情老不衰[백수심정로불쇠] : 흰 머리에 깊은 정 쇠하지 않고 오래되었네. 兩地尙嗟消息闊[양지상차소식활] : 두 곳에서 더욱 탄식하며 소식 멀어졌는데 九原那忍死生悲[구원나인사생비] : 구천은 어찌 잔인하게 슬프게 살다 죽게하나. 棠陰蕭瑟餘陳迹[당음소슬여진적] : 은혜로운 정사 소슬하게 베푼 자취 남았는데 卿月凄涼異舊時[경월처량리구시] : 경께서는 처량하게 그때 일상을 달리하셨네. 賴有一庭蘭玉秀[뇌유일정란옥수] : 온 조정 힘입음 많으니 빼어난 난과 옥이요 佇看堂構永無隳[저간당구영무휴] : 이룬 명당 바라보니 훼손함 없이 영원하리라. 時變後公資級被奪[시변후공자급..

霽月堂 宋奎濂 2019.03.14

夏日卽事[하일즉사]

夏日卽事[하일즉사] 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여름날에 본 일. 炎旭看看近午天[염욱간간근오천] : 불타듯 돋은해 지켜 보니 한 낮이 가까운데 鳴蟬啼鳥正喧然[명선제조정훤연] : 매미 소리에 새가 우는 가운데 떠들썩하구나. 日臨茂樹陰如織[일림무수음여치] : 햇살 비치는 무성한 나무는 휘장 같이 그늘지고 風拂疏篁韻欲絃[풍불소황운욕현] : 바람이 스치는 성긴 대숲은 현악기 소리를 내네. 取醉不須河朔飮[취취불수하삭음] : 취하여 이겨도 반드시 하삭음 마시지 말고 題詩莫賦蔗漿篇[제시막부사장편] : 시를 적어도 자장편의 시는 짓지 말게나. 人間自有淸涼地[인간자유청량지] : 사람들 맑고 서늘한 곳을 저절로 알아 可是雲林屋數椽[가시운림옥수연] : 가히 구름 숲에 서까래 몇개의 집도 옳으리라. 卽事[즉사] : 바로 당..

霽月堂 宋奎濂 2019.03.12

槐陰作折梅攀柳兩詞[괴음작절매반류양사] 用其韻和之[용기운화지]

槐陰作折梅攀柳兩詞[괴음작절매반류양사] 用其韻和之[용기운화지] 괴음[미확인]이 지은 절매와 반류 두 시문의 운을 써 화답하다. 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折梅[절매] : 매화를 꺽어 孤山標格自天香[고산표격자천향] : 고산의 기품으로 하늘은 절로 향기롭고 的皪瓊葩映雪岡[적력경파영설강] : 희고 고운 옥같은 꽃이 언덕의 눈에 비치네. 欲寄芳華何處是[욕기방화하처시] : 꽃답게 환하게 의지하려 하니 어느 곳인가 美人迢遞水中央[미인초체수중앙] : 아름다운 사람이 멀리 물 가운데에 전하네. 孤山[고산] : 외따로 떨어져 있는 산, 항주부성 밖 西湖[서호]상에 한 봉우리로 독립해 있는 산, 서호의 산으로 매우 뛰어난 곳이며 그 위에 林逋[임포]의 사당이 있다. 林逋[임포]는 장가도 들지 않고 자식도 없이 梅花[매화..

霽月堂 宋奎濂 2019.03.11

春日過近郊[춘일과근교]

春日過近郊[춘일과근교] 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봄 날에 근교를 지나다가 病起今朝始出門[병기금조시출문] : 오늘 아침 병석에서 일어나 처음으로 문을 나서니 忽驚春氣滿郊原[홀경춘기만교원] : 문득 놀라게하는 봄 기운이 들과 언덕 가득하구나. 雪消古峽溪添響[설소고협계첨향] : 눈이 녹아 예전 골짜기에 시냇물 소리를 보태고 氷泮長川岸失痕[빙반장천안실흔] : 긴 내에는 얼음이 녹아 언덕의 흔적을 잃었구나. 一陣靑煙知野燒[일진청연지야소] : 한 무리의 푸르른 연기는 들녁을 불태움을 알겠고 數家黃犢認田村[수가황독인전촌] : 몇 집의 누런 송아지는 마을의 경작지를 아는구나. 天時正急耕南畝[천시정급경남무] : 하늘의 시간 때마침 재촉하니 남쪽 이랑 밭을갈고 布穀聲中穀雨昏[포곡성중공우혼] : 뻐꾸기 울음 소리 가운..

霽月堂 宋奎濂 2019.03.11

偶成[우성]

偶成[우성] 辛未[신미] 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우연히 이루다. 辛未[1692] 62세 太平生死儘爲奇[태평생사진위기] : 태평하게 살다가 죽는것 다만 기이할 뿐인데 邵老曾留自詑詩[소로증류자이시] : 소옹은 전에 머물며 몸소 자라하는 시를읊었네. 若使當時延數歲[약사당시연수세] : 만약 그 당시에 나이 숫자를 늘릴 수 있었다면 考終安樂亦難期[고종안락역난기] : 안락하게 제명대로 살기 기대하기 어려웠겠지. 邵老[소로] : 宋[송]의 邵雍[소옹]을 말함. 易理[역리]에 정통하고 자기 사는 집을 安樂窩[안락와], 자호를 安樂先生[안락선생]이라 칭함. 부귀공명을 초월하여 일생을 유유자적하게 삶. 그의 시 病亟吟[병극음]에 "生於太平世[생어태평세] 長于太平世[장우태평세] : 태평시대에 태어나 태평시대에 성장하..

霽月堂 宋奎濂 2019.03.08

重遊飛來寺[중유비래사] 用舊韻[용구운]

重遊飛來寺[중유비래사] 用舊韻[용구운] 庚午[경오] 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다시 비래사에서 놀며 옛 운을 쓰다. 庚午[경오] : 1690년 61세 寂寂雲沈樹[적적운침수] : 외롭고 쓸쓸히 나무들 구름에 잠기고 泠泠水繞臺[영령수요대] : 맑고 시원한 물소리가 대를 둘러싸네. 巖垂當日瀑[암수당일폭] : 바위에 쏟아지는 햇살 폭포를 대하며 谿長昔年苔[계장석년태] : 산골짜기 자라는 이끼는 오래 되었네. 楚澤空捐佩[초택공연패] : 유배지에 부질없이 패옥을 버렸어도 周天不作雷[주천부작뢰] : 하늘은 도는데 우뢰도 만들지 못하네. 風塵無限事[풍진무한사] : 어지러운 세상을 한 할 재능도 없으니 頭白獨歸來[백두독귀래] : 머리 희어짐 위로하며 홀로 돌아왔네. 舊韻[구운] : 제월당집 1권의 陪同春函丈遊飛來洞[..

霽月堂 宋奎濂 2019.03.07

赤氣篇[적기편] 鶴膝體[학슬체]

赤氣篇[적기편] 鶴膝體[학슬체] 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歲在黃蛇月白羊[세재황사월백양] : 세월은 황사[己巳]년 신미월 日値黑鷄時赤龍[일치흑계시적룡] : 당한 날은 계유일 정묘시구나. 水風之邑愁雲重[수풍지읍수운중] : 물과 바람의 고을에 근심 구름이 무거운데 有氣煌煌是何氣[유기황황시하기] : 휘황히 밝은 기운 있어 이 무슨 기운인가. 透屋沖天光萬丈[투옥충천광만장] : 집을 뚫고 하늘로 치솟아 만길이 빛이나고 熻爍眩欻難爲狀[흡삭현울난위상] : 문득 불타며 빛나니 형용하기 어렵구나. 須臾幻得七尺軀[수유환득칠척구] : 마침내 잠깐 변하여 칠척의 몸을 이루니 闊口大眉仍廣顙[활구대미인광상] : 넓은 입과 큰 눈썹 이에 이마는 빛나고 神彩彪彪風骨壯[신채표표풍골장] : 신같은 풍채 크게 빛나 기골은 장대하네 直..

霽月堂 宋奎濂 2019.03.06

還鄕後。上章乞解兼帶兩任。伏蒙溫批允許。不勝感戴之忱。用前韻

還鄕後[환향후]上章乞解兼帶兩任[상장걸해겸대양임] 伏蒙溫批允許[복몽 온비윤허]不勝感戴之忱[불승감대지침]用前韻[용전운] 고향에 돌아온 뒤 두 임무를 겸직함을 풀어 달라는 글을 올려 윤허하시는 온화한 비답에 감사히 여기어 떠 받들며 앞의 운을 이용하다. 封章陳乞意非他[봉장진걸의비타] : 글을 올려 베풀음 구함은 다른 의도가 아니오 只要休官臥弊窩[지요휴관와폐와] : 다만 원함은 벼슬 쉬고 해진 움집에서 쉼이라. 猥越自知臣罪大[와월자지신죄대] : 분수에 지나침 스스로 아니 신하의 죄는 크고 優容還覺聖恩多[우용환각성은다] : 넉넉한 용납 다시 깨달으니 성은이 두텁구나. 空懷粉骨糜身計[광화분골마신계] : 뼈를 빻고 몸을 부수려는 계획은 헛된 생각이니 擬作耕田鑿井歌[의작경전착정가] : 견주어 일하며 밭을 갈고 우물 파..

霽月堂 宋奎濂 2019.02.09

過錦江[과금강] 己巳[기사]

過錦江[과금강] 己巳[기사 1689] 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금강을 지나며 60세 東風芳草綠萋萋[동풍방초록처처] : 봄 바람에 꽃다운 풀은 아름답게 우거져 푸르고 花映江城柳拂堤[화영강성류불제] : 강의 성에 꽃이 비치니 버들은 둑을 덮어가리네. 征客不堪春興惱[정객불감춘흥뇌] : 길 가던 나그네 봄 흥취의 괴로움 견디지 못하고 夕陽惆悵小樓西[석양추창소루서] : 저무는 해에 슬피 한탄하며 좁은 망루로 옮기네. 霽月堂先生集卷之二[제월당선생집2권] 詩[시] 1819 간행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4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奎3667 한국문집총간 137.

霽月堂 宋奎濂 2019.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