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夜入麝泉[야입사천] 2-1

돌지둥[宋錫周] 2024. 5. 5. 13:54

夜入麝泉[야입사천]

與靑莊李子劇飮達宵[여청장이자극음달소]

曉大雪[효대설]  二首[2수]-1

朴齊家[박제가]

밤에 사천에 들어

청장 이덕무와 함께 밤을 새워 지나치게 마시니

새벽에 큰 눈이 왔다.

 

城裏迢迢屋後峰[성리요요옥후봉] : 성 가운데 집 뒤의 봉우리 멀고 높은데

鳳凰千仞祕高蹤[봉황천인비고중] : 봉황이 천 길의 고상한 자취를 숨겼구나.

群烟下界痕俱合[군연하계흔구합] : 많은 안개 내려온 세계 자취 함께 모이고

獨月中天態逾濃[독월중천태유농] : 하늘 속의 외로운 달 더욱 짙은 모습이네.

年少猶爲婪尾觶[연소유위람미치] : 나이 젊으니 오히려 고운 잔 탐하게 되고

歲寒長對後凋松[세한장대후조송] : 세한엔 항상 늦게 시드는 소나무 마주하네.

與君一夕眞難得[여군일석진난득] : 그대와 함께 하루 저녁 참으로 얻기 어렵고

落魄平生我孰容[낙백평생아숙용] : 평생토록 넋을 잃은 나의 모습이 익숙하구나.

 

高蹤[고종] : 고상한 행동거지.

歲寒[세한] : 설 전후의 추위, 매우 심한 한겨울의 추위.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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