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황

次韻趙松岡見寄[차운조송강견기] 十二首-2

돌지둥[宋錫周] 2024. 5. 5. 21:38

次韻趙松岡見寄[차운조송강견기]  十二首-2

退溪 李滉[퇴계 이황]

조송강이 부쳐온 것을 보고 운을 차하다.

 

夏木風飜幕[하목풍번막] : 여름 나무는 바람이 덮어 나부끼고

春華雨洗塵[춘화우세진] : 화련한 봄날 비가 티끌을 씻어내네.

公爲城隱客[공위성은객] : 귀인은 도성에 숨은 나그네가 되고

我作旅停人[아작려정인] : 나는 일하는 사람과 함께 머무르네.

迭唱諧金石[질창해금석] : 번갈아 부르니 금석처럼 어울리고

傍觀錯笑顰[방관착소빈] : 웃고 찡그림이 어긋나도 방관하네.

卻憐沈痼在[각련침고재] : 도리어 오래된 병이 있어 가련하여

臥每連旬[장와매련순] : 둑에 열흘을 연속해 매양 누워있네.

 

松岡[송강] : 趙士秀[조사수, 1502-1558]의 호, 자는 季任[계임].

   제주목사, 이조참판, 대사성, 대사간, 대사헌, 경상도관찰사 등을 역임,

   다시 이, 호, 형, 공조의 판서를 거쳐, 지중추부사, 좌참찬에 이름.

   시호는 文貞[문정].

金石[금석] : 쇠와 돌, 매우 굳고 단단한 것.

傍觀[방관] : 어떤 일에 직접 나서서 관여하지 않고 곁에서 보기만 함.

沈痼[침고] : 오래도록 낫지 않는 병, 오랜 병환.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의 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