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68

碧螺島作[벽라도작] 憶秦娥[억진아]

碧螺島作[벽라도작] 憶秦娥[억진아] 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벽라도에서 짓다. 扶桑邊[부상변] : 동쪽 바다 가에 紅雲擁護三山巓[홍운옹호삼산전] : 붉은 구름이 삼신산 산마루를 가려 지키네 三山巓[삼산전] : 삼신산 산 꼭대기 飛瓊弄玉[비경농옥] : 비경과 농옥이 一去千年[일거천년] : 한 번 가니 천년이로구나. 靑鳥何時消息傳[청조하시소식전] : 푸른 새는 어느 때에 소식을 전하나 悵望愁倚斜陽天[창망수의사양천] : 근심으로 인해 지는 하늘 시름없이 바라보네. 斜陽天[사양천] : 하늘의 해는 기울어 怳聞空中[황문공중] : 어슴푸레한 공중에서 소리가 들리니 笙鶴泠然[생학령연] : 생학이 맑고 분명하구나. 碧螺島[벽라도] : 鶴湖作[학호작] 幷序[병서]에 나온다. 학호의 복판에서 조금 남쪽에 있는 섬. ..

霽月堂 宋奎濂 2019.01.11

元帥臺作[원수대작] 臨江仙[임강선]

元帥臺作[원수대작] 臨江仙[임강선] 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원수대에 이르러 元帥當年此駐節[원수당년차주절] : 원수께서 그 해에 이 우뚝한 곳에 체류했는데 秪今遺躅高臺[지금유탁고대] : 지금은 다만 높은 대에 자취만 남았구나. 臺前湖水綠於苔[대전호수록어태] : 대 앞의 호수엔 이끼만 푸르게 있는데 白沙明十里[뱃사명십리] : 흰 모래는 십 리에 나타나 渾似雪成堆[혼사설성퇴] : 온통 눈 같이 고르게 쌓여있네. 五馬使君偸暇日[오마사군투가일] : 다섯마리 말의 사신이 한가한 날 탐내어 一樽佳友同來[일준가우동래] : 술 한 통에 좋은 벗과 함께하여 와서 斜陽更倒兩三杯[사양갱도량삼배] : 해질녁에 다시 두 세잔을 따르네. 海天雲杳杳[해천운묘] : 바다와 하늘의 구름은 아득하니 何處是蓬萊[하처시봉래] : 어느..

霽月堂 宋奎濂 2019.01.11

白雪峯作[백설봉작] 南柯子[남가자]

白雪峯作[백설봉작] 南柯子[남가자] 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백설봉에 이르러 南柯子[남가자] : 남쪽 가지, 당나라때 敎坊曲[교방곡]. 照岸沙光白[조안사광백] : 언덕 비치는 모래 빛은 밝은데 明霞日脚紅[명하일각홍] : 밝은 노을에 뻗친 햇살 붉구나. 遙看碧海侵長空[요간벽해침장공] : 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 긴 하늘을 범하고 指點仙山何處杳茫中[지점신산하처묘망중] : 신선의 산을 점찍어 가리키려니 어느 곳인지 아득히 멀구나. 湖納三更月[호납삼경월] : 호수에서 즐기는 삼경의 달빛 臺迎萬里風[대영만리풍] : 대에서는 만리의 경치를 맞이하네. 怳疑身在廣寒宮[황의신재광한궁] : 잠시 몸이 달의 궁에 있는 듯 한데 直欲飄然騎鶴入鴻濛]직욕표연기학입홍몽] : 곧장 표연히 학을 타고 자연의 원기 속에 들고 싶구나..

霽月堂 宋奎濂 2019.01.09

翠屛岡作[취병강작] 浣溪沙[완계사],

翠屛岡作[취병강작] 浣溪沙[완계사] 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푸른 병풍 언덕에 이르러 獨立岡頭思杳然[독립강두사묘연] : 산 머리에 홀로 서니 생각은 아물아물한데 碧天東望海無邊[벽천동망해무변] : 푸른 하늘 동쪽 바라보니 바다는 끝이 없네. 三山何處問群仙[삼상하처문군선] : 삼신산은 어디인가 신선 무리에게 묻노니 十里明湖平似拭[십리명호평사식] : 십 리 깨끗한 호수 평평하게 씻어낸것 같네. 月光如水又如煙[월광여수우여연] : 달빛 풍경은 물과 같고 또 안개와 같으니 不妨徙倚木蘭船[불방사의목란선] : 목란배에 기대어 배회해도 방해하지 않네. 翠屛岡[취병각] : 앞의 시 鶴湖作[확호작] 幷序[병서]에 나오는 언덕. 浣溪沙[완계사] : 당나라의 교방곡명이었다가 후에 詞牌名[사패명]이 되었으며, 小庭花[소정화..

霽月堂 宋奎濂 2019.01.08

鶴湖作

鶴湖作 幷序 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학호에서 짓다. 서문을 겸하다. 湖在大海西邊[호재대해서변] 隔一平原[격일평원] 호수는 큰 바다의 서쪽 가에 있는데 평평한 언덕 하나가 사이에 있다. 有小溪自南流入[유소계자남류입] 작은 시내가 있어 남쪽에서 스스로 흘러들어 匯畜成形[회축성형] 물이 돌아 모이는 형상을 이룬다. 東西可二三里[동서가이삼리]南北四五里[남북사오리] 동서로 가히 2-3리이고 남북으로 4-5리이며 自東北通于海水[자동북통우해수] 자연히 강물이 동쪽에서 북쪽을 지나 바다로 나아간다. 以鶴名者[이학명자]其來蓋久[기래합구] 이로써 학이라 이름지으니 그 내력이 오래이다. 以其人煙夐絶[이기인연형절] 바야흐로 인가의 불때는 연기가 뛰어나게 아득하고 地勢明迥[지세명형] 지세는 아주 명료하게 드러나니 宜於羽..

霽月堂 宋奎濂 2019.01.02

龍興江[용흥강]

龍興江[용흥강] 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江在永興府東二里[강재영흥부동이리]。余因公渡此江[여인공도차강]。 강은 영흥부 동쪽 2리에 있는데 나는 공무로 인하여 이 강을 건넜다. 時三甲邊氓百餘輩越境採蔘[시삼갑변맹백여배월경채삼] 때마침 삼수와 갑산 변방 백성 백여 무리가 국경을 넘어 삼을 채취하다가 發覺於淸國査使出來[발각어청국사사출래]罪人覈捕[죄인핵포] 청국에 발각되어 사신이 나와 조사하러 오기에 죄인의 사실을 조사하고 붙잡아 送京之際[송경지제]一路騷然[일로소연]如中兵禍[여중병화] 서울로 보낼 즈음에 이르러 길 한쪽이 떠들썩하던 중에 군사를 해친것 같았다. 列邑守宰纔經此事[열읍수재경차사]相對莫不蹙頞而言之[상대막불축알이언지] 여러 고을 수령들이 이 일을 경시하여 서로 괴롭고 귀찮아 코를 찡그려 말이 없었다...

霽月堂 宋奎濂 2019.01.01

府館樓上卽事[부관루상즉사]和文谷相公[화문곡상공]

府館樓上卽事[부관루상즉사]和文谷相公[화문곡상공] 東里李長卿舊題板上柳梢靑詞[동리이장경구제판상유초청사] 관청 객사 누각 위에서 문곡 상공에 화답하다. 동리 이장경이 옛날에 판 위에 유초청사를 적었다. 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綠水長橋[녹수장교] : 푸른 물에 긴 다리 高樓西畔燕輕鶯嬌[고루서반연겅앵교] : 서쪽 지경의 높은 누각에 제비는 빠르고 꾀꼬리 아름답네. 習習薰風[습습훈풍] : 훈풍은 보드랍게 불어오고 遲遲麗日[지지려일] : 밝은 해는 천천히 오래가네. 柳拂瓊條[유불경조] : 바람부는 버드나무의 옥 가지에서 堤頭嫩絮初飄[제두눈서초표] : 가벼운 솜꽃이 제방 머리에 날리기 시작하네. 倚欄處明月淸宵[의란처명월청소] : 밝은 난간에 기대니 밤의 달빛은 맑은지라 一曲纖歌[일곡섬가] : 한 곡을 부드럽게 ..

霽月堂 宋奎濂 2018.12.31

鐵嶺[철령] 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鐵嶺[철령] 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安邊 赴任時[안변 부임시] : 안변으로 임무를 받아 부임하러 갈 때 (1685년) 鳥道三千丈[조도삼천장] : 새가 날아서 넘는 길 삼천 장 羊腸八百盤[양장팔백반] : 꼬불 꼬불 험한길 팔백 굽이네. 風煙隔南北[풍연격남북] : 바람과 안개 남과 북을 가리고 鎖鑰壯河山[쇄약장하산] : 자물쇠로 잠근 산하는 웅장하네. 地迥邊容肅[지형변용숙] : 먼 땅 변방의 모양은 엄숙하고 天陰朔氣寒[천음삭기한] : 하늘 흐리니 찬 기운 시작되네. 平生報國念[평생보국념] : 평생을 나라에 보답할 생각뿐 此路敢辭艱[차로감사간] : 이 길을 감히 어렵게 청하였네. 鐵嶺[철령] : 함경남도 안변군 신고산면과 강원도 회양군 하북면 사이에 있는 고개, 예로부터 오르막길 40리, 내리막길 40..

霽月堂 宋奎濂 2018.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