霽月堂 宋奎濂

府館樓上卽事[부관루상즉사]和文谷相公[화문곡상공]

돌지둥[宋錫周] 2018. 12. 31. 10:03

府館樓上卽事[부관루상즉사]和文谷相公[화문곡상공]

東里李長卿舊題板上柳梢靑詞[동리이장경구제판상유초청사]

관청 객사 누각 위에서 문곡 상공에 화답하다.

동리 이장경이 옛날에 판 위에 유초청사를 적었다.

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綠水長橋[녹수장교] : 푸른 물에 긴 다리
高樓西畔燕輕鶯嬌[고루서반연겅앵교] :  서쪽 지경의 높은 누각에 제비는 빠르고 꾀꼬리 아름답네.
習習薰風[습습훈풍] : 훈풍은 보드랍게 불어오고
遲遲麗日[지지려일] : 밝은 해는 천천히 오래가네.
柳拂瓊條[유불경조] : 바람부는 버드나무의 옥 가지에서
堤頭嫩絮初飄[제두눈서초표] :  가벼운 솜꽃이 제방 머리에 날리기 시작하네.
倚欄處明月淸宵[의란처명월청소] :  밝은 난간에 기대니 밤의 달빛은 맑은지라
一曲纖歌[일곡섬가] : 한 곡을 부드럽게 노래하네.
三杯綠酒[삼배록주] : 맛 좋은 술 석 잔에
羈恨難消[기한난소] : 나그네 한을 삭이기 어렵구나.
 

文谷[문곡] : 金壽恒[김수항 : 1629-1689]의 호, 자는 久之[구지], 1664년 6월 과거를

     주관하는 관리로 임명되어 이곳을 방문. 文谷集 卷9[문곡집 9권] 辭北道試官疏[사북도시관소]

長卿[장경] : 李殷相[이은상 : 1617-1678]의 자, 호는 東里[동리]. 안변 부사를 지냄.

柳梢靑詞[유초청사] : 김수항의 유초청사는 文谷集[문곡집] 2권에 수록된

     效秦少游柳梢靑小令賦得別 懷追寄長卿[효진소유유초청소령부득별회추기장경]이고,

李長卿[이장경]의 유초청사는 東里集[동리집 권6의

     直廬口占柳梢靑贈別關西李方伯泰淵[직려구점 유초청증별관서이방백태연]과

     龍堂口占柳梢靑二小令[용당구점유초청이소령]이 있다.

習習[습습] : 서늘한 바람이 가볍고 보드랍게 잇달아 붊.

薰風[훈풍] : 첫 여름에 부는  훈훈한 바람.

 

霽月堂先生集卷之二[제월당선생집2권] 詩[시] 1819 간행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4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奎3667 한국문집총간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