霽月堂 宋奎濂

白雪峯作[백설봉작] 南柯子[남가자]

돌지둥[宋錫周] 2019. 1. 9. 09:51

白雪峯作[백설봉작] 南柯子[남가자]   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백설봉에 이르러  南柯子[남가자] : 남쪽 가지, 당나라때 敎坊曲[교방곡].

 

照岸沙光白[조안사광백] : 언덕 비치는 모래 빛은 밝은데

明霞日脚紅[명하일각홍] : 밝은 노을에 뻗친 햇살 붉구나.

遙看碧海侵長空[요간벽해침장공] : 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 긴 하늘을 범하고

指點仙山何處杳茫中[지점신산하처묘망중] : 신선의 산을 점찍어 가리키려니

                  어느 곳인지 아득히 멀구나.

湖納三更月[호납삼경월] : 호수에서 즐기는 삼경의 달빛

臺迎萬里風[대영만리풍] : 대에서는 만리의 경치를 맞이하네.

怳疑身在廣寒宮[황의신재광한궁] : 잠시 몸이 달의 궁에 있는 듯 한데

直欲飄然騎鶴入鴻濛]직욕표연기학입홍몽] :

 곧장 표연히 학을 타고 자연의 원기 속에 들고 싶구나.

 

白雪峯[백설봉] : 앞의 시 鶴湖作[확호작] 幷序[병서]에 보이는 모래 언덕.

南柯子[남가자] : 남쪽 가지, 당나라 때 敎坊曲[교방곡], 詩體[시체]의 하나로, 흔히 고국이나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할 때 쓰는 말.

日脚[일각] : 햇 발, 사방으로 뻗친 햇살.

廣寒宮[광한궁] : 달 가운데 있다는 宮殿[궁전]. 月宮殿[월궁전].

                  언제나 시원하여 ‘광한궁'이라 이름 붙였다 함.

飄然[표연] : 바람에 가볍게 나부끼는 모양, 훌쩍 나타나거나 떠나가는 모양.

鴻濛[홍몽] : 하늘과 땅이 아직 갈리지 않은 모양, 천지 자연의 원기, 우주가 형성되기 이전부터 있어 온 천지의 원기.

 

霽月堂先生集卷之二[제월당선생집2권] 詩[시] 1819 간행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4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奎3667 한국문집총간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