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杜示李宜菴[차두시이의암]6-3 朴齊家[박제가] 두보를 차운하여 이의암에게 보이다. 6수-3 秋來飮戶十分寬[추래음호십분관] : 가을이 돌아오니 술꾼들 충분히 너그럽고 海上萍逢幾日歡[해상평봉기일환] : 바다 위에서 우연히 만나니 몇 날이 기쁜가. 落拓共彈明月鋏[낙척공탄명월협] : 불행에 빠져 함께 연주하니 칼같은 달 밝고 崔嵬猶戴切雲冠[최외유대절운관] : 높고 오똑한 산은 그대로 절운관을 썼구나. 豳風畫裡黃花老[빈풍화리황화로] : 빈나라 풍속 그림 속의 국화 꽃 익숙하고 農丈星邊白露寒[농장성변백로한] : 추수 맡은 별 곁에 차가운 이슬 깨끗하네. 蔀屋靑燈情轉勝[부옥청등정전승] : 오두막 집 푸른 등에 뛰어난 정취 맴돌아 奚囊詩草夜深看[해낭시초야심간] : 시 주머니의 시 초고를 깊은 밤에 고르네. 飮戶[음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