吉再[길재] 6

述志[술지]

述志[술지]      吉再[길재]마음을 펴며.  臨溪茅屋獨閑居[임계모옥독한거] : 시냇가 임한 초가집에 한가히 홀로 거처하니 月白風淸興有餘[월백흥청흥유여] : 달은 빛나고 바람은 맑아 넉넉한 흥취만 남네. 外客不來山鳥語[외객불래산조어] : 외지 손님 오지 않으니 산 새들과 이야기하고 移床竹塢臥看書[이상죽오와간서] : 대나무 둑에 평상을 옮기고 누워서 책을 보네. 冶隱先生言行拾遺卷上[야은선생언행습유권상] 先生遺詩[선생유시]吉再[길재,1353-1419] : 자는 再父[재보], 호는 冶隱[야은]·金烏山人[금오산인]  李穡[이색]·鄭夢周[정몽주]와 함께 고려 三隱[삼은]

한시 가을 2025.01.01

泮宮偶吟[반궁우음]

泮宮偶吟[반궁우음] 吉再[길재] 성균관에서 우연히 읊다. 龍首正東傾短墻[용수정방경단장] : 용수산 똑바른 동쪽의 나즈막한 담장은 기울고 水芹田畔有垂楊[수근전반유수양] : 미나리 밭 지경에는 늘어뜨린 버드나무 많구나. 身雖從衆無奇特[신수종중무기특] : 몸은 비록 무리 따르며 특별히 기이함도 없지만 志則夷齊餓首陽[지즉이제아수양] : 마음은 곧 백이 숙제처럼 수양산에서 굶주리리. 龍首[용수] : 龍首山[용수산], 개성 성안 동남쪽에 있는 산. 水芹[수근] : 미나리. 從衆[종중] : 여러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좇아 그대로 함. 冶隱先生言行拾遺卷上 / 先生遺詩

한시 봄 2021.05.10

偶吟[우음]

偶吟[우음] 吉再[길재] 우연히 떠오른 생각을 시가로 읊음 竹色春秋堅節義[죽색춘추견절의] : 봄과 가을로 대나무 빛은 절의를 굳게하고 溪流日夜洗貪婪[계류일야세탐람] : 밤과 낮 흐르는 시내에 탐욕의 마음을 씻네. 心源瑩靜無塵態[심원영정무진태] : 맑고 고요한 마음 근원엔 티끌 모양도 없고 從此方知道味甘[종차방지도미감] : 이로부터 장차 도리의 맞 좋은 뜻을 알리라. 節義[절의] : 節槪[절개]와 義理[의리], 義節[의절]. 溪流[계류] : 산골짜기를 흐르는 시냇물. 貪婪[탐람] : 貪饕[탐도], 음식이나 재물을 탐냄, 마시고 먹는 것을 程度[정도]에 지나치게 하는것. 又 五更殘月窓前白[오경잔월찬전백] : 새벽의 희미한 달빛에 창 앞이 밝아지니 十里松風枕上淸[십리송풍침상청] : 십리의 소나무 바람이 베개 ..

한 시 2021.03.20

閑居[한거]

閑居[한거] 吉再[길재] 한가히 조용하게 살며 盥手淸泉冷[관수청천랭] : 차갑고 맑은 샘물에 손을 씻으니 臨身茂樹高[임신무수고] : 높고 무성한 나무가 나를 대하네. 冠童來問字[관동래문자] : 어른과 아이 문자를 물으러 오니 聊可與逍遙[요가여소요] : 즐겨 들어 주고 더불어 소요하네. 冠童[관동] : 어른과 아이. 逍遙[소요] : 슬슬 거닐어 돌아다님. 冶隱集[야은집] 冶隱先生言行拾遺卷上[야은선생언행습유상권] 先生遺詩[선생유시]

한 시 2021.03.20

述志[술지]

述志[술지] 吉再[길재] 사사로운 생각을 말하다. 臨溪茅屋獨閑居[임계모옥독한거] : 시내를 대하는 초가집에 홀로 한가하게 살며 月白風淸興有餘[월백풍청흥유여] : 밝은 달과 맑은 바람에 흥겨움이 남아 있구나. 外客不來山鳥語[외객불래산조어] : 외부의 손님 오지 않으니 산 새들만 소리내어 移床竹塢臥看書[이상죽오와간서] : 대나무 둑에 평상 옮기고 글을 보며 누워있네. 冶隱集[야은집] 冶隱先生言行拾遺卷上[야은선생언행습유상권] 先生遺詩[선생유시]

한 시 2021.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