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泮宮偶吟[반궁우음]

돌지둥[宋錫周] 2021. 5. 10. 10:30

泮宮偶吟[반궁우음]  吉再[길재]

성균관에서 우연히 읊다.

 

龍首正東傾短墻[용수정방경단장] : 용수산 똑바른 동쪽의 나즈막한 담장은 기울고 

水芹田畔有垂楊[수근전반유수양] : 미나리 밭 지경에는 늘어뜨린 버드나무 많구나.

身雖從衆無奇特[신수종중무기특] : 몸은 비록 무리 따르며 특별히 기이함도 없지만

志則夷齊餓首陽[지즉이제아수양] : 마음은 곧 백이 숙제처럼 수양산에서 굶주리리.

 

龍首[용수] : 龍首山[용수산], 개성 성안 동남쪽에 있는 산.

水芹[수근] : 미나리.

從衆[종중] : 여러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좇아 그대로 함. 

 

冶隱先生言行拾遺卷上  / 先生遺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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