兪升旦[유승단] 2

穴口寺[혈구사]

穴口寺[혈구사] 兪升旦[유승단] 혈구사. 地縮兼旬路[지축겸순로] : 노정을 줄이어 열흘 길을 아우르니 天低近尺隣[천저근척린] : 낮아진 하늘 한 자 이웃하여 가깝네. 雨宵猶見月[우소유견월] : 비오는 밤에도 오히려 달을 보겠고 風晝不躋塵[풍주부제진] : 바람 부는 낮에도 먼지 오르지 않네. 晦朔潮爲曆[회삭조위력] : 그믐과 초하루 조수로 책력을 삼고 寒暄草記辰[한훵초기신] : 더위와 추위 잡초가 때를 기억하네. 干戈看世事[간과간세사] : 방패와 창으로 세상 일을 바라보니 堪羨臥雲人[감선와운인] : 구름에 누워있는 사람 몹시 부러워라. 穴口寺[혈구사] : 인천광역시 강화군 선원면 선행리 혈구산에 있었던 절. 고려 왕조가 몽고의 침입에 대항하여 江華[강화]로 도읍을 옮기고 興旺離宮[흥왕이궁]과 三郞城假闕[삼..

여행 이야기 2024.02.23

宿保寧縣[숙보령현]

宿保寧縣[숙보령현] 兪升旦[유승단] 보령현에서 묵다. 晝發海豐郡[주발해풍군] : 낮에 해풍 고을을 떠나서 侵宵到保寧[침소도보령] : 밤이 엄습해 보령에 이르렀네. 竹鳴風警寢[죽명풍경침] : 대나무 바람 소리에 잠 깨치고 雲泣雨留行[운립우류행] : 빠른 구름 비에 가다가 머무네. 暮靄頭還重[모애두환중] : 저녁 안개에 머리는 또 무겁고 朝暾骨乍輕[조돈골사경] : 아침 해 뜨니 몸 언뜻 가볍구나. 始知身老病[시지신로병] : 비로소 알겠네 늙고 병든 몸으로 唯解卜陰晴[유해복음청] : 다만 흐림과 갬의 점을 풀어내네. 海豐郡[해풍군] : 開豊郡[개풍군]. 俞升旦[유승단]이 中原道[중원도, 충청도] 按廉使[안렴사]가 되어 추성을 지나고 보령현에 이르러 잠자며 지은 시. 東文選卷之九[동문선9권] 五言律詩[오언률시]..

한 시 202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