穴口寺[혈구사] 兪升旦[유승단]
혈구사.
地縮兼旬路[지축겸순로] : 노정을 줄이어 열흘 길을 아우르니
天低近尺隣[천저근척린] : 낮아진 하늘 한 자 이웃하여 가깝네.
雨宵猶見月[우소유견월] : 비오는 밤에도 오히려 달을 보겠고
風晝不躋塵[풍주부제진] : 바람 부는 낮에도 먼지 오르지 않네.
晦朔潮爲曆[회삭조위력] : 그믐과 초하루 조수로 책력을 삼고
寒暄草記辰[한훵초기신] : 더위와 추위 잡초가 때를 기억하네.
干戈看世事[간과간세사] : 방패와 창으로 세상 일을 바라보니
堪羨臥雲人[감선와운인] : 구름에 누워있는 사람 몹시 부러워라.
穴口寺[혈구사] : 인천광역시 강화군 선원면 선행리 혈구산에 있었던 절.
고려 왕조가 몽고의 침입에 대항하여 江華[강화]로 도읍을 옮기고
興旺離宮[흥왕이궁]과 三郞城假闕[삼랑성가궐]을 지을 때 함께 세웠다고 한다.
晦朔[회삭] : 그믐날과 초하루.
干戈[간과] : 방패와 창, 전쟁에 쓰는 병기, 전쟁 또는 병란.
東文選卷之九[동문선9권] 五言律詩[오언률시]
兪升旦[유승단, 1168-1232] : 고려후기 추밀원부사
우산기상시, 참지정사 등을 역임한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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