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宿保寧縣[숙보령현]

돌지둥[宋錫周] 2024. 2. 20. 05:08

宿保寧縣[숙보령현]  兪升旦[유승단]

보령현에서 묵다. 

 

晝發海豐郡[주발해풍군] : 낮에 해풍 고을을 떠나서 
侵宵到保寧[침소도보령] : 밤이 엄습해 보령에 이르렀네.  
竹鳴風警寢[죽명풍경침] : 대나무 바람 소리에 잠 깨치고  
雲泣雨留行[운립우류행] : 빠른 구름 비에 가다가 머무네. 
暮靄頭還重[모애두환중] : 저녁 안개에 머리는 또 무겁고 
朝暾骨乍輕[조돈골사경] : 아침 해 뜨니 몸 언뜻 가볍구나.  
始知身老病[시지신로병] : 비로소 알겠네 늙고 병든 몸으로  
唯解卜陰晴[유해복음청] : 다만 흐림과 갬의 점을 풀어내네.   

 

海豐郡[해풍군] : 開豊郡[개풍군].

俞升旦[유승단]이 中原道[중원도, 충청도] 按廉使[안렴사]가 되어

   추성을 지나고 보령현에 이르러 잠자며 지은 시.

 

東文選卷之九[동문선9권]  五言律詩[오언률시]

兪升旦[유승단, 1168-1232] : 고려후기 추밀원부사

   우산기상시, 참지정사 등을 역임한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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