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槽嶺村[조령촌]

돌지둥[宋錫周] 2016. 9. 26. 13:14

 

          槽嶺村[조령촌]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조령 촌


山路險且脩[산로험차수] : 산 길은 험한데다 또한 멀고
山雲濃欲滴[산운농욕적] : 산 구름 짙어져 비 떨어지려네.
陰陰老木中[음음노목중] : 오래된 나무 속은 습기차 축축하고
日暮杜鵑哭[일모두견곡] : 해는 저무는데 두견이 우는구나.
隔林叱犢聲[격림질독성] : 숲 건너 송아지 꾸짖는 소리나
人家負林麓[인가부림록] : 인가는 한적한 산기슭 등지고있네.
稚子語籬根[치자어리근] : 울타리 밑둥엔 어린 아이들 떠들
籬畔野花落[이반야화낙] : 들 꽃들은 울타리 가에 떨어지네.
裊裊炊煙起[뇨뇨취연기] : 밥짓는 연기 가늘게 일어나
林深山路黑[임심산로흑] : 깊은 숲 산 길은 보이지않는구나.
坐久主人來[좌구주인래] : 오래 앉아있으니 주인이 오는데
溪村山月白[계촌산월백] : 산골 마을 산에는 달빛만 밝구나.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1권] 詩 紀行[시 기행] 1583년 간행본

余乘春時[여승춘시]自山訪舊友於京都[자산방구우어경도]途中記其勝景[도중기기승경]

내가 봄 철에 올라 스스로 서울에 사는 옛 친구를 방문하고 도중의 승경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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