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草站[수초참]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수초참에서
白石蒼蒼惹綠苔[백석창창야록태] : 빛이 바랜 흰 돌에는 푸른 이끼 엉겨붙고
碧峯高樹路崔嵬[벽봉고수로최외] : 나무 위 푸른 봉우리 길마저 높고 험준하네.
深深煙壑無人迹[심심연학무인적] : 안개낀 골짜기 깊고 깊어 사람의 자취 없고
時有山花向我開[시유산화향아개] : 때 맞추어 산속 꽃들이 나를 향해 피는구나.
蒼蒼[창창] : 빛이 바램.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1권] 詩 紀行[시 기행] 1583년 간행본
余乘春時[여승춘시]自山訪舊友於京都[자산방구우어경도]途中記其勝景[도중기기승경]
내가 봄 철에 올라 스스로 서울에 사는 옛 친구를 방문하고 도중의 승경을 기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