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枉心煙墟[왕심연허]

돌지둥[宋錫周] 2016. 10. 9. 17:39

 

        枉心煙墟[왕심연허]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왕심 연기나는 언덕

 

 

依依墟里靑煙生[의의허리청연생] : 무성히 우거진 언덕 마을에 푸른 연기 나고
桑柘陰陰鷄犬鳴[상자음음계견명] : 산뽕나무 그늘에 닭과 개들이 소리를 내네.
十里麥壟一樣綠[십리맥롱일양록] : 십리 보리밭 두렁은 모두 초록빛 모양이
幾家繅車三兩聲[기가소거삼양성] : 몇 집에선 두세 번씩 고치켜는 물레 소리나네.
梨花落處白酒香[이화낙처백주향] : 배꽃 지는 곳에는 술 익는 향기 분명하고
榕葉蔭中黃鸝鳴[용엽음중황리명] : 용나무 잎 그늘 속에 노란 꾀꼬리 우는구나.
老婦城裏賣菜還[노부성리매채환] : 늙은 아낙 성안에서 채소 팔고 돌아오니
兒童喜迓跳柴荊[아동희아도시형] : 아이들은 기뻐 맞으며 사립문으로 뛰어가네.

 

繅車[소거] : 繅絲車[소사거], 고치의 실을 켜는 물레, 누에고치켜는 자애.

榕葉[용엽] : 뱅골보리수 잎, 반야나무 잎, 용나무 잎.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1권] 詩 紀行[시 기행] 1583년 간행본

余乘春時[여승춘시]自山訪舊友於京都[자산방구우어경도]途中記其勝景[도중기기승경]

내가 봄 철에 올라 스스로 서울에 사는 옛 친구를 방문하고 도중의 승경을 기록하다.

 

 

'매월당 김시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鼓巖泥滑[고암니활]  (0) 2016.10.20
祭壇綠蕪[제단녹무]  (0) 2016.10.12
普濟餞飮[보제전음]  (0) 2016.09.29
槽嶺村[조령촌]  (0) 2016.09.26
途中[도중]  (0) 201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