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淸平山[청평산]

돌지둥[宋錫周] 2016. 9. 20. 17:23

 

          淸平山[청평산]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청평산에서

淸平山色映人衣[청평산색영인의] : 청평산의 산 색은 사람들 옷을 가리고
慘淡煙光送落暉[참담연광송낙휘] : 처량한 안개 기운이 쓸쓸한 빛을 보내네.
巖溜洒空輕作霧[암류쇄공경작무] : 바위의 낙숫물 허공에 뿌려 가벼이 안개 되고
春蘿拱木碧成幃[춘라공목벽성위] : 봄 담쟁이 나무를 둘러 푸른 장막 되었구나.
玉沙瑤草人間遠[옥사요초인간원] : 옥 모래땅의 요초는 인간 세상 멀리하고
琪樹瓊花世慮微[기수경화세려미] : 좋은 나무 옥 같은 꽃에 세상의 근심 적어지네.
只好誅茅棲絶頂[지호주모서절정] : 다만 좋아하는 띠풀 베어 높은 언덕에 살면서
從今嘉遯莫相違[종금가둔막상위] : 이제부터 숨어 사는 즐거움 어긋나지 말지니.

 

瑤草[요초] : 신농의 딸 요희가 죽어서 피어 난 꽃

琪樹[기수] : 구슬을 드리우고 있다는 仙境[선경]의 玉樹[옥수]

瓊花[경화] : 陽州[양주]의 瓊花院[경화원]에 있는 名花[명화]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1권] 詩 紀行[시 기행] 1583년 간행본

余乘春時[여승춘시]自山訪舊友於京都[자산방구우어경도]途中記其勝景[도중기기승경]

내가 봄 철에 올라 스스로 서울에 사는 옛 친구를 방문하고 도중의 승경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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