普濟餞飮[보제전음]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보제원에서 전송하며 마시다.
東風碧草雨新沐[동풍벽초우신목] : 봄 바람에 푸르른 풀들이 비에 씻겨 새롭고
聯騎公子餞行客[연기공자전행객] : 말 탄 공자들 연이어 가는 손님 전송하네.
紅叱撥嘶嚼玉勒[홍질발시작옥륵] : 홍질발 말이울며 옥 재갈을 씹어대고
金叵羅飛泛春色[김파라비범춘색] : 금빛 술잔에 봄 빛을 띄워 날리네.
鵾絃鐵撥響驪駒[곤현철발향려구] : 곤계의 현줄을 쇠로 타니 이별의 노래 울리고
憑陵大叫呼五白[빙릉대규호오백] : 의기 양양 크게 외치며 오 백을 부르네.
宴罷徘徊不忍別[연파배회부인별] : 술자리 마쳐도 배회하며 차마 이별 못하는데
女墻月上昏鴉集[여장월상혼아집] : 성가퀴에 달 오르고 해질녘 까마귀 모이네.
紅叱撥[홍질발] : 名馬[명마]의 이름. 唐[당나라] 天寶[천보] 연간에 西域[서역]에서 여섯 汗血馬[한혈마]를 바쳤는데,
그 이름을 각각 紅叱撥[홍질발], 紫叱撥[자질발], 靑叱撥[청질발], 黃叱撥[황질발],
丁香叱撥[정향질발], 桃花叱撥[도화질발]이라고 하였다 한다. 續博物志[속박물지] 卷4[권4]
金叵羅[금파라] : 李白[이백]의 對酒[대주]라는 시에 蒲萄酒金叵羅[포도주금파라] 吳姬十五細馬䭾[오희십오세마태]
포도주를 황금 술잔에 따라 마실 제, 십오 세 미인은 작은 준마를 타고 달려왔네.
鵾絃[곤현] : 당 開元[개원] 연간에 악공 賀懷智[하회지]가 비파를 잘 연주하였는데, 돌로 槽[조]를 만들고
鵾雞[곤계]의 힘줄로 絃[현]을 만들어 쇠로 퉁겼기 때문에, 蘇軾[소식]의 시에 鵾絃鐵撥世無有[곤현철발세무유]
‘곤계의 현줄을 철로 퉁기는 솜씨여, 세상에 다시 볼 수 없도다.’라는 표현이 있게 된 것이다.”라는 말이
山堂肆考[산당사고] 권162 雞筋作絃[계근작현]에 나옴.
驪驅在門[여구재문] 僕夫具存[복부구존] 驪驅在路[여구재로] 僕夫整駕[복부정가]
"검정 망아지 문밖에 있고 마부 모두 대기하오. 검정 망아지 길 위에 있고 마부 멍에 올리었소."
라고 노래하면 주인은 客無庸歸曲[객무용귀곡] "손님이여 돌아가지 마오" 라고 노래했다함.
漢書 卷 88 王式傳[한서권88 왕식전]
五白[오백] : 고대의 윷놀이, 杜甫[두보]의 今夕行[금석행] 시에 馮陵大叫呼五白 袒跣不肯成梟盧
"의기양양 큰 소리로 오백을 외쳐대며, 웃통 벗고 맨발로 뛰지만 효로는 이뤄지질 않는구나."
杜少陵詩集 卷1[두소릉시집 권1]
女墻[여장] : 성가퀴, 낮은 담장.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1권] 詩 紀行[시 기행] 1583년 간행본
余乘春時[여승춘시]自山訪舊友於京都[자산방구우어경도]途中記其勝景[도중기기승경]
내가 봄 철에 올라 스스로 서울에 사는 옛 친구를 방문하고 도중의 승경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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