旅情[여정]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나그네 마음
旅情如浪漲昭陽[여정여랑창소양] : 울적한 마음 물결 같아 소양강 물 넘치 듯
無限春愁浩莫量[무한춘수호막량] : 한도 없는 봄 수심 헤아릴수 없이 크구나.
借問白鷗儂可笑[차문백구농가소] : 흰 물새에게 묻노니 내가 가소롭지만
與他萍草任悠揚[여타평초임유양] : 부평총와는 다르게 듬직하게 감내한다네.
旅情[여정] : 객지에서 품게되는 울적한 느낌.
春愁[춘수] : 봄 철에 일어나는 뒤숭숭한 근심.
借問[차문] : (글에서) 남에게 모르는 것을 물음, 상대자가 없이 허청대고 假定[가정]하여 물음
可笑[가소] : 어처구니 없음.
悠揚[유양] : (태도가) 듬직하여 급하지 않음.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1권] 詩 紀行 1583년 간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