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旅宿[여숙]

돌지둥[宋錫周] 2016. 8. 29. 10:37

 

          旅宿[여숙]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余乘春時[여승춘시]自山訪舊友於京都[자산방구우어경도]途中記其勝景[도중기기승경]

내가 봄 철에 올라 스스로 서울에 사는 옛 친구를 방문하고 도중의 승경을 기록하다. 

 

孤館蕭條坐夜深[고관소조좌야심] : 외로운 여관에 쓸쓸히 밤 깊도록 앉으니
一梢涼月政森森[일초량월정삼삼] : 나뭇가지 끝 서늘한 달이 정말로 오싹하구나.
如何攪我西牕畔[여하교아서창반] : 어찌하여 서쪽 창 가의 나를 훼방놓아
孤枕依依思不任[고침의의사부임] : 외로운 베개에 그리운 마음 맡기지 못하네.

 

蕭條[소조] : 분위기가 매우 쓸쓸함, 고요하고 조용함.

森森[삼삼] : 나무가 무성함, 우거짐, 매우 차가운 모양, 오싹한 모양.

孤枕[고침] : 홀로 잘때의 외로운 베개, 외로운 잠자리. 

依依[의의] : 연약한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양, 아쉬워 함, 사모함, 섭섭함, 그리워함.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1권] 詩 紀行 1583년 간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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