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寓歎[우탄]

돌지둥[宋錫周] 2016. 8. 24. 12:19

 

         寓歎[우탄]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탄식에 부쳐

堪嘆浮生早不休[감탄부생조부휴] : 읊고 즐기던 덧없는 인생 젊어서 쉬지도 못하고
十年書劍買閑愁[십년서검매한수] : 십년의 학문과 무예는 한가한 시름만 불러왔네.
老無可却靈方少[노무가각영방소] : 늙음도 물리치지 못하고 총명한 수단도 적은데다
生不長延宰木幽[생부장연재목유] : 삶은 길게 늘이지 못하니 무덤가 나무만 고요하네.
寵極定如芻狗擲[총극정여추구척] : 극진한 은혜 편안히 따르다 쓸데 없어 버려지니
窮來還似涸鱗游[궁래환사학린유] : 궁벽한곳의 수레바퀴 자국에 노는 물고기 같구나. 
人人盡說人間好[인인진설인간호] : 사람들마다 모두 인간 세상 아름답다 하지만
春到人間肯暫留[춘도인간긍잠류] : 봄은 사람들 사이에 와서 잠시 머물며 즐기는구나.

 

浮生[부생] : 덧없는 인생.

書劍[서검] : 학문과 무예.

宰木[재목] : 무덤가에 심는 나무.

芻狗[추구] : 쓸데없이 되어버린 물건의 비유, 짚으로 만든 개.

涸鱗[학린] : 涸轍鮒魚[학철부어], 수레바퀴 자국에 고인 물속의 붕어라는 뜻으로

                  곤궁한 처지에 빠진 사람을 일컬음. 轍鮒之急[철부지급] 涸鮒[학부] 涸轍[학철].

                  장자 26편 物外[물외]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1권] 詩○述懷[시 술회] 1583년 간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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