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題[무제] 2 李商隱[이상은]
相見時難別亦難[상견시난별역난] : 서로 만날 때 어렵더니 이별 또한 어려워
東風無力百花殘[동풍무력백화잔] : 봄바람이 힘을 잃으니 온갖 꽃이 시들었네.
春蠶到死絲方盡[춘잠도사사방진] : 봄 누에는 실 뽑기를 다하여 움직임을 멈추고
蠟炬成灰淚始乾[납거성회루시간] : 밀랍 등불 재가 되어야 눈물 비로소 마른다네.
到死 : 활동을 멈추다. 干[방패 간, 마를 건] 乾[하늘건, 간지 건, 마를 간]
曉鏡但愁雲鬢改[효경단수운빈개] : 새벽에 거울보며 탐스런 머리 바뀐것을 원망하고
夜吟應覺月光寒[야음응각월광한] : 한 밤중에 신음하다 쓸쓸한 달빛에 잠을 깨네.
운빈 : 뭉게구름처럼 탐스런 여인의 귀밑머리. 吟[읊을 음, 신음, 탄식하다] 寒[찰 한, 쓸쓸하다]
蓬山此去無多路[봉산차거무다로] : 봉래산을 가려면 좋은길이 없지만
靑鳥殷勤爲探看[청조은근위탐간] : 파랑새야 은근히 찾아가 살펴주려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