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克己

초당서회

돌지둥[宋錫周] 2013. 12. 3. 11:07

          草堂書懷[초당서회]            김극기[金克己]

               초당에서의 회포를 적다.

 

蕭條白屋成絲[소조백옥빈성사] : 호젓하고 쓸쓸한 초당에서 귀밑 털이 희었으니

世上升沈已可知[세상승침이가지] : 세상 영고성쇠도 이미 다 알겠구나.

   蕭條 : (분위기가) 매우 호젓하고 쓸슬 함.  白屋 : 흰 띠(白)로 지붕을 인 집, 庶民의 집

   升沈 : 오름과 가라 앉음, 영고성쇠(榮枯盛衰), 부침(浮沈).

 

南阮定應輕北阮[남완정응경북완] : 남쪽의 완함이 북쪽의 완씨 경멸한들

東施那復效西施[동시나복효서시] : 동방의 서시가 어찌 오왕의 서시를 본 받으리오.

   南阮 : 가난한 지역. 北阮 : 길 북쪽 . 아래 설명 참조.

   西施 : 오왕 부차(夫差)의 애비(愛妃)

 

預愁直道遭三黜[예수직도조삼출] : 곧은 도리가 세번 내침을 당할까 미리 근심하여

先把狂歌賦五噫[선파광가부오희] : 앞서 어리석은 사람 잡아 한탄의 노래[오희가] 지어본다.

    遭 : 만나다, 당하다. 三黜 : 세번 내침.

    五噫 : 오희가(五噫歌 : 5개의 噫자를 넣어 비통함을 노래함[양홍]. 

 

誰識靜中閑味永[수식정중한미영] : 고요함에 한가한 맛이 오래감을 누가 알까

典書沽酒醉吟詩[전서고주취음시] : 책을 전당잡혀 술사고 취하여 시를 읊는구나.

 

남완, 북완 : 남완에 진나라 완적의 조카 완함(阮咸])이 살았는데 칠석날이 되면 집집마다 옷을 높이 내걸어

               햿볕에 쪼일 때, 북쪽 완씨들은 비단옷을 내어 말리니 완함이 좋은 없이 없는지라 속을 끓여가며

               굵은 베로 만든 소 코뚜레[쇠코중이(犢鼻褌독비곤]을 긴 장대에 내걸었다는 일[唐書 元行沖傳]

돌지둥의 자존심을 표현한 듯.....

기존 풀이된 글보다 다소 다르더라도 용서바랍니다.

자귀해석에 얽매이지 않으려 해도 자전을 들추다보니 문맥의 형편이

다소 무리가 따르네요.....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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