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題僧舍[제승사] 李崇仁[이숭인]

돌지둥[宋錫周] 2015. 8. 13. 07:41

          題僧舍[제승사]    李崇仁[이숭인]

           승사에 제함

 

山北山南細路分[산북산남세로분] : 산 북쪽 산 남쪽 오솔길 나뉘어지고

松花含雨落繽紛[송화함우락빈분] : 송화가 비를 머금고 어지러이 섞여 떨어지네.

道人汲井歸茅舍[도인급정귀모사] : 도인이 우물 물 길어 띳집으로 돌아가니

一帶靑烟染白雲[일대청연염백운] : 한 가닥 푸른 연기 흰 구름 물들이네.

 

 陶隱先生詩集卷之三[도은선생시집 3권] 詩[시] 1406년 간행본 인용

 

 

崇仁嗚呼島詩牧隱以爲可肩盛唐[이숭인오호도시목은이위가견성당]

 이숭인의 오호도시를 목은은 성당과 견줄만하다 함.

李陶隱嗚呼島詩。牧隱推轂之。以爲可肩盛唐。由是不與三峯相善。仍致奇禍。頃日朱太史見此作。亦極加嗟賞。

其山北山南細路分。松花含雨落紛紛。道人汲井歸茅舍。一帶靑煙染白雲之作。何減劉隨州耶

 

李陶隱[이도은]嗚呼島詩[오호도시]牧隱[목은]은 推奬[추장]하여 盛唐[성당]시에 비길 만하다고 하여

이를 연유로 三峯[삼봉]과 서로 사이가 좋지 않게 되고, 이로 인해 기구한 화마저 당하게 되었다.

지난날 朱太史[주 태사]가 이 작품을 보고 또한 매우 감탄하였다. 그시에 위내용을 참조하여
.....라고 한 시는 劉隨州[유수주 : 당 나라 劉長卿(유장경)]에게 무엇이 모자란다 하겠는가?

 

惺所覆瓿稿卷之二十五○說部四     惺叟詩話[성수삽화]  許筠[허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