隨宮[수궁] 李商隱[이상은]
紫泉宮展鎖煙霞[자천궁전쇄연하] : '자천의 궁전'은 안개와 노을 속에 갇히고
欲取蕪城作帝家[욕취무성작제가] : '양제'는 '무성'을 취하여 도성으로 삼으려했네.
玉璽不緣歸日角[옥새불연귀일각] : '옥새'가 인연으로 당고조에게 돌아가지 않았다면
錦帆應是到天涯[금범응시도천애] : 비단 돛배는 응당 하늘 끝까지 이르렀으리라.
於今腐草無螢火[어금부초무형화] : 지금에야 풀들은 썩고 반딧불 마저 없으니
終古垂楊有暮鴉[종고수양유모아] : 늘 그대로 수양버들엔, 갈가마귀 날아드네.
地下若逢陳后主[지하약봉진후주] : 만약 지하에서 '진나라 후주'를 만난다면
豈宜重問后庭花[기의중문후정화] : 어찌 과연 '후정화'를 다시 부를까나 ?
역사적인 사건을 노래한듯하여 무척 이해하기 힘드네요.....
수나라 문제가 진나라를 무너뜨리고 검소하게 나라를 반석위에 올려놓은 바
뒤를 이은 양제는 대운하 공사와 고구려와의 무모한 전쟁으로 국고는 피폐한데다
뤼양의 궁전 건설로 사치가 극에 달하다가 살해당하고
옥새는 이세민의 당나라로 이어지게 되는데
통일된 진나라와 수나라의 짧은 역사 속에 방탕과 쾌락을 즐겼던 제왕의 몰락을
노래한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