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담 송남수

降仙臺[강선대]

돌지둥[宋錫周] 2016. 10. 27. 13:19

 

          降仙臺[강선대]     松潭 宋柟壽[송담 송남수]

          강선대

 

揷江千丈石[삽강천장석] : 일천 장이나 되는 돌을 강에 꽂았으니

上有碧松稠[상유벽송조] : 위를 차지한 푸른 소나무 빽빽하구나.

仙去臺猶在[선거대유재] : 신선은 가버리고 대만 그대로 있으니

江空月獨留[강공월독류] : 쓸쓸한 강에 달만 외로이 머무는구나.

舍盃元意氣[석배원의기] : 술자리 벌려놓으니 그 기상이 아름답고

爭席亦風流[쟁석역풍류] : 자리를 다툼도 다만 풍류일 뿐이로구나.

薄暮喧歌皷[박모훤가고] : 어둑해지니 노래와 북소리 떠들썩하고

龍識壯遊[어룡식장유] : 물고기와 용도 장쾌한 유람을 알리라.

 

降仙臺[강선대] : 충북 영동군 양산면 봉곡리의 仙臺秋月[선대추월]이라는 臺[대].

                       신이 내린 풍경이 머무는 자리의 강선대 정자 앞으로는 유유히 굽이치는 금강과

                       강 한 가운데에 버티고 있는 바위는 그 옛날 용이 승천하였다는 용암이고,

                       금강 좌측으로는 송호리 국민관광지의 울창한 낙락 장송과 어우러져 운치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명당임

                       옛 문인들은 봉곡리 마을 앞에 선녀가 하강하여 목욕하던 이곳의 가을철 달밤의 황홀한 풍경을                                       

                       仙臺秋月이라 하여 양산팔경 중에서도 제2경으로 꼽히고 있다.

意氣[의기] : 得意[득의]한 마음, 장한 마음 , 氣像[기상 : 사람의 타고난 성품]

薄暮[박모] : 땅거미, 황혼, 해가 진 뒤로 깜깜해 지기 전까지의 어둑어둑해지는 어두움.

魚龍[어룡] : 물고기와 용, 물속의 동물을 통틀어 말함.

壯遊[장유] : 장쾌한 遊覽[유람].
 

松潭集卷之一[송담집1권] 五言律詩[5언율시] 1686년 간행본

 

降仙臺[강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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