閑情[한정] 金浩然齋[김호연재]
한가한 마음
세월은 어찌 그리도
빠르고 빠른가?
만물의 정취
다시 정월이로구나.
光陰何速速[광음하속속]
物意復三陽[물의부삼양]
깃든 새는
무성한 동산을 알고
노니는 물고기
작은 연못에서 즐기네.
棲鳥知深苑[서조지심원]
遊魚樂小塘[유어락소당]
사립문엔
더럽힌 발자취 많지 않고
참선하는 의자에
항상 마음을 다스리네.
柴門塵迹少[시문진적소]
禪榻道心長[선탑도심장]
시와 술자리는
정취에 따라 맡기고
세상이 미치광이라
일컬어도 혐의치 않으리.
詩酒任隨意[시주임수의]
不嫌世稱狂[불혐세칭광]
三陽[삼양] : 세 개의 陽爻[양효]로
음력 정월을 말함.
浩然齋詩集[호연재시집] 浩然齋遺稿[호연재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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