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시인

夜吟[야음] 金浩然齋[김호연재]

돌지둥[宋錫周] 2021. 4. 8. 07:28

夜吟[야음]   金浩然齋[김호연재]

밤에 읊다

달에 잠긴

  천 개의 봉우리 고요하고

냇물에 비친

  몇 개의 별은 맑구나.

月沈千峰靜[월침천봉정]
川影數星澄[천영수성징]


대나무 잎은

  바람과 연기에 흔들리고

매화 꽃에는 

  비와 이슬이 맺혀 있네.

竹葉風烟佛[죽엽풍연불]
梅花雨露凝[매화우로응]


살아가는 한평생은 

  석 자의 칼이오

마음 속 생각은

  매달려 있는 등불 같네.

生涯三尺劍[생애삼척검]
心事一縣燈[심사일현등]


슬퍼 한탄하네 

  사물의 경치 저물음을

세는 머리카락

  해마다 늘어가네.

惆悵年光暮[추창년광모]
衰毛歲又增[세모세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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