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吟[야음] 金浩然齋[김호연재]
밤에 읊다
달에 잠긴
천 개의 봉우리 고요하고
냇물에 비친
몇 개의 별은 맑구나.
月沈千峰靜[월침천봉정]
川影數星澄[천영수성징]
대나무 잎은
바람과 연기에 흔들리고
매화 꽃에는
비와 이슬이 맺혀 있네.
竹葉風烟佛[죽엽풍연불]
梅花雨露凝[매화우로응]
살아가는 한평생은
석 자의 칼이오
마음 속 생각은
매달려 있는 등불 같네.
生涯三尺劍[생애삼척검]
心事一縣燈[심사일현등]
슬퍼 한탄하네
사물의 경치 저물음을
세는 머리카락
해마다 늘어가네.
惆悵年光暮[추창년광모]
衰毛歲又增[세모세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