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시인

登樓[등루] 2수

돌지둥[宋錫周] 2021. 3. 30. 07:22

登樓[등루]

李玉峯[이옥봉]

누각에 올라

 

작고 흰 매화꽃이

더욱 빛나고

짙게 푸른 대나무

더욱 아름답구나.

小白梅逾耿[소백매유경]

深靑竹更姸[심청죽갱연]


난간에 의지하다가

차마 내려가지 아니함은

달이 둘글게 빛남을

기다리는것이라오.

憑欄未忍下[빙란미인하]
爲待月華圓[위대월화원]

 

 

 

登樓[등루]

누각에 오르다.

玉峰 李淑媛[옥봉 이숙원]

 

붉은 난간 여섯 구비

은하수를 평정하고

상서로운 안개 끊이지 않아

푸른 비단이 축축하네.

紅欄六曲壓銀河[홍란육곡압운하]

瑞霧霏霏濕翠羅[서무비비습취라]


밝은 달빛에 푸른 바다 저무는걸

알지 못하고

구의산 아래에는

흰 구름이 아름답구나.

明月不知滄海暮[명월부지창해모]

九疑山下白雲多[구의산하백운다]

 

海東繹史[해동역사]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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