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長安春日有感[장안춘일유감] 崔匡裕[최광유]

돌지둥[宋錫周] 2016. 6. 16. 19:02

 

         長安春日有感[장안춘일유감]    崔匡裕[최광유]        

         장안의 어느 봄날

麻衣難拂路岐塵[마의난불로기진] : 삼베옷 털기 어려운데 길은 울퉁불퉁 더럽히고

鬢改顔衰曉鏡新[빈개안쇠효경신] : 살쩍 고친 쇠한 얼굴에 새벽 달이 새롭구나.
上國好花愁裏艶[상국호화수리염] : 상국의 좋은 꽃은 시름 속에도 곱기만 하고
故園芳樹夢中春[고원방수몽중춘] : 고향의 꽃다운 나무 꿈속에 봄이로다. 
扁舟煙月思浮海[편주연월사부해] : 안개낀 달빛에 작은 배로 바다에 뜰 생각에
關河倦問津[이마관하권문진] : 지친 말로 관하에 나루터 묻기 고달프네.
祗爲未酬螢雪志[지위미수형설지] : 다만 형설의 뜻 아직도 이루지 못하여
綠楊鶯語大傷神[녹양앵어대상신] : 푸른 버들 꾀꼬리 소리에 심히 마음 상하네.

 

麻衣[마의] : 삼베옷, 삼옷, 唐[당] 宋[송] 때에 과거에 오르지 못한 선비가 입는 옷.

鏡[경] : 거울, 광명, 달, 명월.

上國[상국] :  작은 나라로부터 조공을 받는 큰 나라, 강의 상류 지방에 자리잡고 있는 나라

故園[고원] : 전에 살던 곳, 고향

 

東文選卷之十二[동문선12권]  七言律詩[7언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