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衕衚居室[동호거실]중 일부 虞裳 李彦瑱[우상 이언진]

돌지둥[宋錫周] 2016. 6. 1. 12:36

 

      衕衚居室[동호거실]중 일부  虞裳 李彦瑱[우상 이언진]

          도시 길거리에 사는 몸[157수중 한 수]

 

痴獃朽聡明朽[치애후총명후] : 어리석어도 썩고 총명해도 썩으니

土不揀某某某[토불간모모모] : 흙은 어느 아무개도 가리지 않는다네.

兔園冊若干卷[토원책약간권] : 보잘것 없는 문서와 약간의 책이

吾證吾千載後[오증오천재후] : 나의 천년 뒤를 증명하리라.

 

兔園冊[토원책] : 보잘것없는 책이라는 뜻으로, 자신의 著書[저서]를 謙稱[겸칭]한 말.

 

松穆舘燼餘稿[송목관신여고]  六言絶句[6언절구] 1860 간행본 인용

송목관의 불타다 남은 원고[송목관은 이언진의 호]

 

李彦瑱[이언진 : 1740-1766] 자는 虞裳[우상]. 호는 松穆館[송목관], 滄起[창기].

  1759년에 譯科[역과]에 급제하여 主簿[주부]를 지냄.

  시문과 글씨에 뛰어났으며, 1763년에 통신사 趙曮[조엄]의 역관으로 일본에 다녀옴.

  1766년 2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그는 죽기 전에 자신이 쓴 원고를 불태웠다.

  다행히 다 타버리기 전에 원고를 수습하여 그의 유집인 『송목관신여고』가 간행될 수

  있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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