鏡浦泛舟[경포범주] 安軸[안축]
경포에 배 띄우고
雨晴秋氣滿江城[우청추기만강성] : 비 개니 가을 기운 강 언덕에 가득하고
來泛扁舟放野情[내범편주방야정] : 떠 오는 조각배는 한껏 소박한 정취로다.
地入壺中塵不倒[지입호중진불도] : 땅은 병속에 들어온듯 티끌도 이르지 아니하고
人遊鏡裏畵難成[인유경리화난성] : 사람은 거울 속에서 노니 그리기 어렵구려.
烟波白鳥時時過[연파백조시시과] : 안개낀 물결엔 백조만 때때로 지나고
沙路靑驢緩緩行[사로청려완완행] : 모랫 길엔 검푸른 당나귀가 느릿느릿 거니네.
爲報長年休疾棹[위보장연휴질도] : 늙은 사공 위해 힘든 삿대질 쉬게 하고
待看孤月夜深明[대간고월야심명] : 외로이 뜬 달 기대며 바라보니 밤 더욱 밝구려.
謹齋集[근재집] 卷之一 關東瓦注 1910년 간행본에서 인용
安軸[안축 : 1287-1348] 자는 當之[당지] 호는 謹齋[근재] 고려말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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