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近得[근득] 金萬重[김만중]

돌지둥[宋錫周] 2015. 1. 5. 14:52

            近得[근득]       金萬重[김만중 :1637-1692]

               근래에 받다.

 

近得慈親信[근득자친신] 요즘 어머님 편지 받아 보니

衰年疾病嬰[쇠년질병영] : 기력이 쇠하는 나이에 질병으로 연약하시다네.

極知難送我[극지난송아] 나를 보내 주기 어려운 혹독함을 아는지라

何以慰傷情[하이위상정] : 어찌해야 정분을 상한 마음을 위로할까나 ?

 

日暮城鴉亂[일모성아난] 날이 저무니 성에는 까마귀 어지러이 날고

天寒櫪馬鳴[천한력마명] 날씨 차가우니 외양간의 말들 울어대네.

浮雲無意緖[부운무의서] 떠도는 구름은 생각하는 마음도 없이

杳杳只東征[묘묘지동정] 아득히 멀리 동쪽으로 가기만 하네.

 

西浦集[서포집] 卷三  1702 간행본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