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七步詩[칠보시] 曺植[조식]

돌지둥[宋錫周] 2015. 1. 8. 06:53

 

          煮豆[자두]      曺植[조식] 조조의 아들

              콩을 삶네.

 

煮豆持作羹[자두지작갱] : 콩을 삶아 국을 끓이고

漉豉以為汁[록시이위즙] : 된장을 걸러서 국물을 내네.

煮豆燃豆萁[자두연두기] : 콩을 삶는데 콩대에 불을 붙이니

豆在釜中泣[두재부중읍] : 솥 안에 있는 콩이 눈물을 흘리네.

本是同根生[본시동근성] : 본디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는데

相煎何太急[상전하태급] : 어찌 그리도 세차게 삶아대는가 ?

 

 

     七步詩[칠보시]        曺植[조식]

 

煮豆燃豆萁[자두연두기] : 콩을 삶는데 콩대에 불을 붙이니

豆在釜中泣[두재부중읍] : 솥 안에 있는 콩이 눈물을 흘리네.

本是同根生[본시동근성] : 본디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는데

相煎何太急[상전하태급] : 어찌 그리도 세차게 삶아대는가 ?

 

曺植[조식]은 曺操[조조]의 셋째 아들인데 재주가 워낙 출중해

아버지인 조조에게서 총애를 받고,

형인 曺丕[조비]게서는 심한 질시와 견제를 받았다.

조비는 왕위에 오른 후에도 조식을 견제하며 해치울 기회만 엿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조비는 조식에게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에 시를 지으라고 명령하며

일곱걸음 내 시를 짓되 兄[형]弟[제] 이 두 글자를 넣지 말고 짓되

만약 그 동안에 시를 짓지 못하면 중벌에 처하겠다고 말한다.

이 때 조식이 지은 시가 바로 煮豆[자두]라는 시로,

조비는 이 시를 듣고 부끄러워하며 동생을 놓아주었다고 한다.

후세 사람들이 1구와2구를 생략하고 七步詩[칠보시]로 널리 불리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