錦障花草帖[금장화초첩] 六首[6수] -1
梧里 李元翼[오리 이원익]
비단 장막 화초첩. 幷敍[병서] 생략.
池邊碧芷草[지병벽지초] : 연못 가의 지초는 푸르고
池上紅蓮花[지상홍련화] : 연못 위의 연꽃이 붉구나.
景物隨處好[경물수처호] : 경물이 좋은 곳을 따르니
偏宜五侯家[편의오후가] : 더욱 마땅한 오후 집이네.
誰似山中人[수사산중인] : 누가 산 속 사람 흉내내나
橫琴弄月華[횡금롱월화] : 거문 고 곁에 찬란한 달 희롱하네.
景物[경물] : 시절을 따라 달라지는 경치.
五侯家[오후가] : 권세가의 집.
附次韻[부차운] 蒼石[창석]
翠交窓前草[취교창전초] : 창 앞의 풀에 푸른빛 섞이고
紅匝池邊花[홍잡지변화] : 연못 가 둘레의 꽃들 붉구나.
出門春似海[출문춘사해] : 문을 나서니 봄은 풍요롭고
景物粧詩家[경물장시가] : 경물이 시 짓는 사람 단장하네.
更憐山作帳[갱련산장막] : 더욱 가엾게 산이 장막 만드니
宴坐圍九華[연좌위구화] : 잔치 자리에 구화장이 에워싸네.
蒼石[창석] : 李埈[이준, 1560-1635]의 호, 자는 叔平[숙평].
첨지중추부사, 승지, 부제학 등을 역임한 문신.
九華[구 화] : 九華帳[구화장], 여러 가지 꽃무늬를 놓은 아름다운 장막
梧里先生文集卷之一[오리선생문집1권] / 詩[시] 1705년 간행본.
李元翼[이원익,1547-1634] : 자는 公勵[공려], 호는 梧里[오리].
‘오리 정승’이라는 호칭으로 명재상의 대명사로 칭송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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