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金溪魚躍[금계어약]

돌지둥[宋錫周] 2016. 10. 22. 16:11

 

          金溪魚躍[금계어약]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금계에 뛰는 물고기

圉圉洋洋吹細波[어어양양취세파] : 어릿어릿 한없이 넓은데 잔 물결 퍼뜨리며
兩兩相戲遊盤渦[양양상희유반와] : 둘이 짝지어 서로 겨루듯 소용돌이치며 노네.
有時聚藻飜金尺[유시취조번김척] : 때때로 마름에 모여 짧게 금빛을 뒤척이니
忽沫淸瀾拋玉梭[홀말청란포옥사] : 문득 거품 맑게 일으키며 옥 베틀북 던지네.
綠荇深處避人影[녹행심처피인영] : 푸른 마름 깊은 곳에서 사람 그림자 피하고
碧草磯邊依蟹窠[벽초기변의해과] : 푸른 풀 물가 가장자리 게의 구멍에 의지하네.
知汝得所濠梁間[지여득소호량간] : 네가 호수 다리 틈새에 자리 얻는걸 알지만
香餌微緡其如何[향이미민기여하] : 보이지 않는 줄에 향기로운 미끼 그를 어찌하나.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1권] 詩 紀行[시 기행] 1583년 간행본

余乘春時[여승춘시]自山訪舊友於京都[자산방구우어경도]途中記其勝景[도중기기승경]

내가 봄 철에 올라 스스로 서울에 사는 옛 친구를 방문하고 도중의 승경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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