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達朝不寐[달조불매]向曉偶作[향효우작]

돌지둥[宋錫周] 2016. 11. 3. 15:46

 

 達朝不寐[달조불매]向曉偶作[향효우작]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날이 새도록 잠들지 못하고 새벽에 우연히 짓다.

 

向曉紙窓明[향효지창명] : 새벽을 향하니 종이 창 밝아지고

雲林高臥情[운림고와정] : 구름과 숲의 정취 숨어서 뽐내네.

翛然一室小[소연일실소] : 얽매이지 않은 작은 방 하나에

優我百年榮[우아백년영] : 넉넉한 나의 영화가 백년일쎄.

貧似陶彭澤[빈사도팽택] : 가난함은 팽택현 도연명과 같고

酣如阮步兵[함여완보병] : 술에 취함은 완보병(완적) 같다네. 

此生吾已判[차생오이판] : 이런 삶을 이미 판단한 나이기에

不必負功名[불필부공명] : 가벼이 공명을 떠맡지 않으리라.      

 

翛然[소연]: 사물에 얽매이지 않은 모양, 자유 자재로움.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 1권] 詩○述懷[시 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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