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達

過鳥嶺[과조령]聞杜鵑有感[문두견유감]

돌지둥[宋錫周] 2017. 9. 26. 10:58

 

  過鳥嶺[과조령]聞杜鵑有感[문두견유감]  蓀谷 李達[손곡 이달]

   조령(새재)를 넘다 두견새 소리를 듣고 감흥이 있어

 

隴坂漫漫隴水悲[농판만만롱수비] : 멀고 지리한 고개와 비탈에 산골 물 슬픈데 

旅人南去馬行遲[여인남거마행지] : 남쪽으로 가는 나그네의 말 가는게 굼뜨네.

家正欲懷吾土[사가정욕회오토] : 집 떠나 마침 편안히 나의 고향 생각하는데

入峽那堪聽子規[입협나감청자규] : 골짜기 들어 어찌 참고 두견이소리 들어주나.

千嶂不分雲起處[천장불분운기처] : 일천 봉우리 분명치 않게 구름이 이는 곳에

數聲猶苦月沈時[삭성유고월침시] : 가히 괴롭게 자주 소리내니 달도 때맞춰 숨네.

杜陵無限傷心事[두릉무한상심사] : 두보는 끝도 없이 변고의 중심에서 애태우며 

直到涪州別有詩[직도부주별유시] : 부주에 겨우 이르러 많은 이별 시를 읊었다네.

 

漫漫[만만] : 멀고도 支離[지리]함.

隴水[농수] : 중국 甘肅省[감숙성]과 陝西省[섬서성]에 위치한 隴山[농산]에서 흘러나오는 물,

                일반적으로 깊은 산속에서 흘러나온 강물을 말함.

                隴頭流水[농두유수] : 농두에서 흐르는 물, 졸졸 흐르며 슬프게 우는 산골 물. 

旅人[여인] : 고향을 떠나 여행하거나 떠도는 사람, 나그네.

子規[자규] : 두견새.  

杜陵[두릉] : 杜甫[두보], 자는 子美[자미], 조상의 출생지를 따서 杜少陵[두소릉]이라고도 불리며,

                 그가 지낸 관직 명칭을 따서 杜拾遺[두습유] 또는 杜工部[두공부]라고도 불린다.

涪州[부주] : 천보 14년(755) 11월 9일 안사의 난이 일어나자 두보는 가족들을 데리고 난을 피해 

                  陝西省[섬서성] 白水縣[백수현], 涪州[부주]에 이르러 강촌에 가족을 남기고

                  寧夏省[영하성] 靈武[영무]에서 즉위한 肅宗[숙종] 휘하로 가던 도중 반란군에게

                  잡혀 장안으로 도로 끌려가 많은 이별시를 남김.        

                                

蓀谷詩集卷之四[손곡시집권지4]  七言四韻[7언4운] 1618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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