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植

無題[무제]

돌지둥[宋錫周] 2014. 2. 3. 10:38

          無     題[무  제]          曺   植[조  식]

 

斯干日日樂靡違[사간일일낙미위] : 날마다 이 산골짜기를 함께 즐기며 배회하니

舍此談天未是奇[사가담천미시기] : 이곳에 머물며 세상에 안일하고 방종함을 부정하지 않으리오.

干[간] : 산골짜기. 靡[미]: 쓰러질, 함께. 違[위]: 어길, 배회하다. 談[담]; 안일하고 방종함. 天 : 세상.  奇 : 부정하다. 

 

智異三藏居彷佛[지리삼장거방불] : 지리산 삼장골의 살림살이 비슷하오만

武夷九曲水依俙[무이구곡수의희] : 무이구곡처럼 흐르는 물은 어슴프레하니 의연하구나.

居: 살다, 살림살이. 彷佛[방불] : 어정거릴 방, 비슷할 방.= 俙비슷할 희. 어슴프레 할 희         

 

墻瓦老風飄去[만장와노풍표거] : 잘 바른 담장과 기와도 오래되니 회오리 바람에 떨어져 버리고 

石路岐深馬自知[석로기심마자지] : 돌길은 갈라져 감추었어도 말은 스스로 아는구나.

만 : 흙손 만. 去: 갈 거, 떨어져버리다. 岐: 두갈래길 기. 深: 깊을 심, 감추다.

 

皓首重來非舊主[호수중래비구주] : 머리가 하예저 다시돌아오니 주인은 옛사람이 아니고

一年春盡詠無衣[일년춘진영무의] : 한해의 봄은 다가는데 의지할 곳 없음에 시를 짓네.

皓: 흴 호.

武夷九曲[무이구곡]

중국 복건성의 무이산(우이산) 아홉구비의 계곡, 경치가 매우좋아

宋의 朱熹[주희]가 九曲歌[구곡가]를 지은데서 유래.

 

위 시는 남명 조식 선생님이 61세 이후에 경남 합천 삼가현에서의

고향 생활을 마감하고 지리산 덕산에 새로이 도장을 마련하고

대원사 계곡을 감상하시고 올린 글이 아니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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