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達

白馬江懷古[백마강회고]

돌지둥[宋錫周] 2017. 10. 1. 16:01

 

    白馬江懷古[백마강회고] 蓀谷 李達[손곡 이달]

      백마강에서 옛날을 생각하며

 

百濟興亡歲月遙[백제흥망세월요] : 백제가 흥하다 망한지 세월은 아득한데

斷雲殘照見漁樵[단운잔조견아초] : 조각구름 저녁 노을 어부와 나무꾼만 보이네.

山河霸氣全消歇[산하패기전소헐] : 산과 강의 패기는 온전히 다하여 사라지고

朝市餘聲已寂寥[조시여성이적요] : 조시에 남던 소리는 이미 고요하고 적막하네.

正殿君王驕醉夕[정전군왕교취석] : 궁전에선 군왕이 교만하게 취했을 저녁인데

下江風雨滿歸潮[하강풍우만귀조] : 강 아래엔 비 바람에 조수만 가득 밀려오네.

龍貪白馬千年恨[용탐백마천년한] : 용이 백마를 탐하니 천년의 한이 되었건만

汀草汀花未解嘲[정초정화미해조] : 물가의 풀과 꽃들은 비웃는걸 깨닫지 못하네.

 

興亡[흥망] : 흥하고 망함.

斷雲[단운] : 조각 조각 끊어진 구름.

殘照[잔조] : 저녁의 음영, 저녁 놀.

覇氣[패기] :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해 내겠다는 자신감.

朝市[조시] : 朝庭[조정]과 일반 市井[시정].

寂寥[적요] : 寂寂[적적]하고 쓸쓸함, 적막함.

正殿[정전] : 이금이 臨御[임어]하여 朝參[조참]을 받고, 政令[정령]을 반포하고,

                  외국의 사신을 맞이하던 궁전.

                                  

蓀谷詩集卷之四[손곡시집권지4]  七言四韻[7언4운] 1618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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