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過牛川[과우천]

돌지둥[宋錫周] 2024. 3. 9. 09:07

過牛川[과우천]  金昌協[김창협]

소내를 지나며

 

行舟暮不息[행주모불식] : 다니는 배는 저물어도 쉬지를 않고
宛宛轉牛川[완완정우천] : 나긋 나긋하게 소내를 맴도는구나.
遠岸村高下[원안촌고하] : 멀리 언덕의 마을은 높고 낮은데
中流帆後先[중류범후선] : 앞 뒤의 돛단배는 가운데로 떠도네. 
雲霞望超忽[운하망초홀] : 구름과 안개를 문득 멀리 바라보니
湍險逝悠然[단험서유연] : 험한 여울물은 여유있게 지나가네.
逸興今如此[일흥금여차] : 편안한 흥취는 지금 이와 같으니
輕鷗那獨賢[경구나독현] : 빠른 갈매기 어찌 홀로 애를쓰나.

 

農巖集卷之三[농암집3권]詩[시]

金昌協[김창협] : 1651-1708, 

자는 仲和[중화], 호는 農巖[농암]·三洲[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