將還東峽[장환동협]同伯氏宿大有家[백동씨숙대유가]
飮酒聽琴[음주청금]士敬諸人亦來會[사경제인역래회]
金昌協[김창협]
문득 東峽[동협]으로 돌아가며 아우 大有[대유]의 집에 함께 묵으며
술을 마시며 거문고 소리 들으니,
士敬[사경]과 여러 사람이 또한 와서 모였다.
逸興東征日[일흥동정일] : 동쪽으로 가는 나날이 아주 흥겨워
君家酒泥人[군가주니인] : 그대 집 술이 사람을 윤기돌게 하네.
鳴琴度山夜[명금도산야] : 거문고를 타면서 산속의 밤 깨닫고
挂席向江春[괘석향강춘] : 자리를 나누어 봄 강물을 바라보네.
草繞忠州遠[초요충주원] : 잡초는 멀리 충주까지 감싸 자라고
花開潭島新[화개담도신] : 꽃은 새롭게 못의 섬에 피어난다네.
歸途饒物色[귀도요물색] : 돌아갈 길엔 만물의 기색 넉넉하니
別思也氳氤[별사야온인] : 떠날 생각에도 성한 기운 가득하리라.
東峽[동협] : 경기도 동쪽과 강원도 지방.
이 시에서는 충청도 丹陽[단양] 지역.
大有[대유] : 김창협의 아우, 金昌業[김창업, 1658-1721]의 자,
호는 稼齋[가재], 老稼齋[노가재], 조선 후기 문신.
士敬[사경] : 작자의 족질 金時保[김시보, 1658-1735]의 자,
호는 茅洲[모주]. 깅참협의 문인으로 풍류를 좋아하고
眞景詩[진경시]에 뛰어났으며 문집에 모주집이 있다.
鳴琴[명금] : 거문고를 타는 일
이 시는 1688년(38세) 당시 淸風府使[청풍부사]로 재직 중,
2월에 상경하였다가 3월 4일 아우 金昌翕[김창흡]과 함께
배를 타고 남한강을 거슬러 올라가 단양 지역의
여러 명승지를 유람하고 임지로 돌아갔다.
이 시부터 〈홀로 돌아오며〉까지는 이때 지은 것.
農巖集 卷35 年譜[농암집 35권 연보],
三淵集 卷27[삼연집 27권] 丹丘日記[단구일기]
農巖集卷之三[농암집3권]詩[시]
金昌協[김창협] : 1651-1708,
자는 仲和[중화], 호는 農巖[농암]·三洲[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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