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담 송남수

過尹致遠墓有感[과윤치원묘유감]

돌지둥[宋錫周] 2016. 11. 1. 15:00

 

過尹致遠墓有感[과윤치원묘유감]   松潭 宋柟壽[송담 송남수]

 윤치원의 묘를 지나다가 느낀바가 있어. 

 

宿草侵床石[숙초침상석] : 한해 묵은 풀들이 상석을 범하고

江雲鎖壠林[강운쇄롱림] : 강의 구름이 언덕의 숲을 가두었네.

羊曇情不盡[양담정부진] : 양담같은 정성을 다하지 못했는데

伯道怨何深[백도원하심] : 백도의 원한은 얼마나 깊을까 ?

紋局閑消日[문국한소일] : 무늬진 바둑판에 한가히 해 보내고

淸樽細話心[청준세화심] : 맑은 술잔에 작은 생각 이야기했네.

歡娛輸一夢[환오수일몽] : 기쁘고 즐거움 모두 꿈으로 보내고

回首淚沾襟[회수루점금] : 머리 돌리니 눈물이 옷깃을 적시네.

 

尹致遠[윤치원] : 송담 송남수의 생질.

羊曇[양담] : 羊曇醉[양담취],  晋[진] 謝安[사안]의 생질로 사안의 사랑을 받았던 羊曇[양담]

                 사안이 죽고 난 뒤 그가 살던 西州[서주]에 발을 들여 놓지 않았다.

                 한 번은 술이 취해 노래 부르다 자기도 모르게 서주문에 이르렀다.

                 이에 悲感[비감]을 견디지 못해 曹植[조식]

                 "生存華屋處[생존화옥처] 零落歸山丘[영락귀산구]"를 외우며 통곡하고 돌아갔다.

                 이후 죽은 親戚[친척]이나 친구를 그리워하는 典故[전고]로 쓰인다. [晋書 謝安傳]

伯道[백도] : 晉[진]의 鄧攸[등유]字[자]로 河東[하동]太守[태수]를 지냈다.

                 永嘉[영가] 말년에 石勒[석륵]의 난이 일어나자 아내와 어린 아들, 조카를 데리고

                 피난길에 올랐다. 그러나 곧 적을 만나 자식과 죽은 아우의 동생인

                 조카 가운데 하나를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맞아 아들을 버리고 조카를 살린다.

                 나중에 부부가 온갖 방법을 다해 후사(後嗣)를 얻고자 했으나 얻지 못하니 당시 사람들이

                 이 일을 의롭게 여기면서 슬퍼하여 말하기를

                 "하늘은 무심도 하구나 등백도로 하여금 자식이 없게 하다니"라고 했다

                 晉書  鄧攸傳[진서 등유전].

       송담의 자제 希遠[희원 : 學諭公(학유공)이 먼저 죽은것을 말하시는 듯.

 

松潭集卷之一[송담집1권] 五言律詩[5언율시] 1686년 간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