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僧[송승]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스님을 전송하며.
丫溪勝寺控龍津[아계승사공룡진] : 산골짜기 가닥의 뛰어난 절이 용 나루를 당기고
萬壑煙霞草樹新[만학연하초수신] : 많은 골짜기 안개와 노을에 풀과 나무들 새롭네.
自是片雲無住着[자시편운무주착] : 자기만 옳은 조각 구름은 머물러 살지를 못하고
好歸時訪洞中天[호귀시방동중천] : 즐겨 돌아와 골짜기 가운데 하늘을 때맞춰 찾네.
自是[자시] : 자기 의견만 옳게 여김.
住着[주착] : 일정한 곳에 머물러 삶.
僧來無語惜臨分[승래무어석림분] : 스님 오시어 말도 없이 장차 헤어짐 아쉬워하고
坐望長空一片雲[좌망장공일편운] : 앉아 바라보는 긴 하늘엔 조각 구름 하나뿐이네.
雨意欲成風捲急[우의욕성풍권급] : 비 내릴 기미 갖추려는지 바람이 급하게 거두며
枳花香落雪紛紛[지화향락설분분] : 탱자 꽃이 향기롭게 떨어지며 눈처럼 분분하네.
雨意[위의] : 雨氣[우기] : 비가 내릴 기미.
紛紛[분분] : 흩날리는 모양이 뒤섞이어 어수선함.
兜率庵中別有天[도솔암중별유천] : 도솔암의 가운데는 별유천지 별세계인지라
靑年白業學幽禪[청년백업학유선] : 젊은 나이에 착한 행위와 그윽한 선을 배웠네.
如何又把丹鉛筆[여하우파단연필] : 어찌하여 단사와 연사의 붓을 다시 잡고서도
忙殺人間未了緣[망쇄인간미료연] : 사람 세상 몹시 바쁜 인연 아직 끝내지 못했네.
別有天[별유천] : 別有天地[별유천지], 俗界[속계]를 떠난 특별한 境地[경지]에 있다는 別世界[별세계].
白業[백업] : 좋은 과보를 받을만한 착한 행위, 착한짓, 삼성업의 하나.
丹鉛[단연] : 단사와 연사, 문장 가운데 잘못된 곳을 고침.
忙殺[망쇄] : 몹시바쁨, 정신차릴 사이도 없이 몹시 바쁨.
漢陰先生文稿卷之一[한음선생문고1]詩[시]七言絶句[7언절구]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1
李德馨[이덕형 : 1561-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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