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贈水鍾寺僧次漢陰韻[증수종사승차한음운]

돌지둥[宋錫周] 2021. 10. 3. 20:44

贈水鍾寺僧次漢陰韻[증수종사승차한음운]   柳夢寅[유몽인]

수종사 스님에게 한음의 운을 차하여 주다.

 

二紀流光一鳥過[이기류광일조과] : 빠른 세월 견주어 쓰니 한 마리 새처럼 지나가고 
雲棲寥落舊懷多[운서료락구회다] : 쓸쓸히 세속을 벗어나니 옛일 그리는 마음 많구나. 
龍頭囷蠢今將縮[용두균준금장축] : 꼬불꼬불 조잡한 용머리는 이제 줄어들으려 하는데 
輸與兒髦作使華[수여아모작사화] : 함께 따르던 다팔머리 아이는 화려한 사신 되었구나. 

 

漢陰[한음] : 李德馨[이덕형 : 1561-1613]의 호, 자는 明甫[명보],

   이조판서, 우의정,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

流光[유광] : 물에 비치는 달, 흐르는 물과 같이 빠른 세월.

雲棲[운서] : 세속을 벗어나 은거함.

寥落[요락] : 쓸쓸하다, 희소하다, 드물다, 썰렁하다.

龍頭[용두] : 唐[당]나라 韓愈[한유]의 〈石鼎联句[석정연구]〉에

   龍頭縮囷蠢[용두축균준] : 용머리는 버섯처럼 줄어들고,

   豕腹胀膨朜[시복창팽돈] : 돼지의 배는 달빛 부풀었네.라고 하였는데,

   시문의 좋은 부분이 없어지고 쓸데없는 부분이 늘어난 것을 의미.

 

於于集 卷二[어우집 2권] 詩[시] 金剛錄[금강록]

柳夢寅[유몽인 : 1559-1623], 자는 應文[응문],

호는 於于堂[어우당], 艮齋[간재], 默好子[묵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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