謹奉寄獻紅旗侍胥六絶[근봉기헌홍기시서륙절] -5
篠叢 洪裕孫[소총 홍유손]
삼가 받들어 홍기시서에게 부쳐 올리다.
船破海餘風疾長[선파해여풍질장] : 배를 깨뜨리고 바다에 남으니 풍질만 쌓여가고
隔年吟痛臥燒香[격년음통화소향] : 해를 잇는 오랜 통증 읊으며 향 불사르고 누웠네.
未逢州計斷音問[미봉주계단음문] : 예측하지 못할 모여 살 계획 묻는 소식도 끊기니
仍憶兩兒淚逬牀[잉억량아루병상] : 인하여 두 아이가 평상에 내뿜던 눈물 생각하네.
紅旗侍胥[홍기시서] :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모름.
다만 추정컨대 中宗[중종]4년(1509) 이전 시기는
제주 유배 시절이므로 제주도 정의 현감을 역임한 자로 추정.
風疾[풍질] : 바람의 작용으로 인한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
隔年[격년] : 한 해 이상 서로 통하지 못함,
해를 지내어 오래 됨, 일 년씩을 거름, 해거리.
音問[음문] : 은신으로 안부를 물음.
篠䕺遺稿[소총유고]下[하] / 詩[시]
洪裕孫[홍유손, 1431-1529] : 자는 餘慶[여경], 호는 篠叢[소총], 狂眞子[광진자].
조선 전기의 시인. 세조가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자 세속적인 영화를 버리고
노자와 장자를 논하며 술과 시로 세월을 보내 청담파로 불렸다.
연산군 때(4년, 1498년 9월) 김종직의 제자였다는 이유로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제주도에 관노로 끌려 갔다가 중종 반정으로 풀려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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