謝寄橘[사기귤]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귤을 보내옴에 사례하며.
玉人親手摘[옥인친수적] : 아름다운 사람이 친히 손으로 따셨음을
吟鬢想臨階[음빈상림계] : 귀밑털 탄식하며 섬돌에 임해 생각하네.
入室香先聞[입실향선문] : 방에 들어오니 먼저 향기로움 깨우치고
頓籠色不差[돈롱색불차] : 가지런히 싸여 빛깔은 어긋나지 않구나.
猶傳四老隱[유전사로은] : 오히려 숨어사는 늙은이에게 전해주니
直得陸郞懷[직득육랑회] : 온순하게 손에 넣은 육적랑이 생각나네.
歲暮徒爲感[세모도위감] : 한해가 저물며 홀로 감응하게 되었으니
風期自音偕[풍기자음해] : 가르침 기다리며 절로 소식을 함께하네.
陸郞[육랑] : 陸績[육적 : 187-219], 陸績懷橘[육적회귤], 귤을 품에 넣다.
孝子[효자]의 아름다운 행실을 비유하는 말.
玉峯詩集中[옥봉시집중] 詩○五言律[시 5언률]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 백광훈(1537-1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