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임제

葱秀山[총수산]

돌지둥[宋錫周] 2025. 3. 12. 20:37

葱秀山[총수산]    白湖 林悌[백호 임제]

총수산.

 

太史曾留記[태사증류기] : 최초의 문인이 전에 머물러 쓰고는

斜陽駐客程[사양주객정] : 저녁 햇살에 길가던 나그네 머무네.

石危松欲倒[석위송욕도] : 돌은 위태로워 소나무 넘어지려하고

沙淨水偏淸[사정수편청] : 모래는 깨끗하고 강물은 마침 맑구나.

峽長留雨[암협장류우] : 어두운 골짜기는 비가 항상 머물고

幽林少見晴[유림소견청] : 그윽한 숲에는 맑은날 보기 드무네.

可憐靑嶂月[가련청장월] : 가련하구나 푸른 산봉우리의 달빛

今夜向誰明[금야향수명] : 오늘 밤 누가 숭상하며 나아갈까.

 

葱秀山[총수산] : 황해도 平山府[평산부]에 있는 산.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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