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임제

劍水驛樓[검수역루]

돌지둥[宋錫周] 2025. 3. 7. 11:32

劍水驛樓[검수역루]  白湖 林悌[백호 임제]

검수역 누각에서.

 

昨過齊安館[작과제안관] : 어제는 제안관을 지나왔는데

今登劍水樓[금등검수루] : 지금은 검수역 누각에 올랐네.

親庭已萬里[친정이만리] : 사이 좋던 집안은 이미 만리요

歸計又三秋[귀계우삼추] : 돌아갈 계획 긴 세월 거듭하네.

孝猶初服[충효유초복] : 충과 효는 벼슬 전의 옷과 같고

行裝祗遠遊[행장저원유] : 행장은 멀리 가서 놀길 구하네.

夕陽催玉厄[석양최옥액] : 서양은 옥을 핍박해 재촉하고

歧路政悠悠[기로정유유] : 갈림길은 정말 아득히 멀구나.

 

劍水驛[검수역] : 황해도 봉산군에 있는 역.

齊安館[제안관] : 黃州[황주] 읍성에 있던 관아 건물.

三秋[삼추] : 가을의 석달 동안, 九秋[구추, 9월].

   세 해의 가을(삼 년 세월), 긴 세월.

 初服[초복] : 벼슬하기 이 전의 복장.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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